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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십절 지났지만···靑, 北 동향에 촉각 더 곤두세우는 이유

쌍십절 지났지만···靑, 北 동향에 촉각 더 곤두세우는 이유

등록 2017.10.11 10:46

우승준

  기자

북한 기념일인 ‘쌍십절’ 때 추가도발 없었지만···러시아 의원의 ‘北 추가 도발’ 발언도 예사롭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이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사흘째인 지난 8월23일 비공개로 전시지휘소를 방문한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문재인 대통령이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사흘째인 지난 8월23일 비공개로 전시지휘소를 방문한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연휴 이후 북한 움직임에 촉각을 더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았던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에는 어떠한 위협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미사일 발사 등 위협적 행동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북한 도발 관련 “추석 전에 (도발) 징후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미사일 시설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고, 군 당국은 “12일 시작되는 국정감사 준비 업무를 하면서 북한군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강도 높은 언쟁을 벌이며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의 결과를 볼 것”이라며 추가 도발 가능성을 암시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노동당 창건기념일 이후에도 북한 행보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청와대가 북한 행보를 예사롭지 않게 바라보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이와 관련 외교계에선 오는 18일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주시하고 있다. 이때 북한 도발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북한이 핵 개발 및 미사일 도발 등으로 한반도 위기감을 고조시키자 중국은 지난달부터 석유·섬유 제한 금지 등 강도 높은 대북제재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안을 이행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정세를 살펴보면 북한이 중국을 겨냥해 ‘미국 협조 불가’ 입장을 밝힐 가능성은 상당하다. 이러한 입장을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시점에 맞춰 추가 도발로 보여줄 것이라는 게 외교계의 지배적인 전언이다.

아울러 최근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의원의 발언도 의미심장하다.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안톤 모로조프 러시아 하원의원은 ‘북한 지도부가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장거리 미사일 사거리를 3배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 최대 사거리를 3000km에서 9000km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일 밤 미국의 전략무기인 B-1B 전략폭격기 편대가 한반도 상공을 활주한 것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오전 취재진과 만나 “(앞서) 한미간 전략자산 순환 전개를 발표했다”며 “이러한 배경에서 진행되는 작전”이라고 미국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활주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가 포착됐기 때문에 전략폭격기가 전개된 것인가를 묻는 질문엔 “한미간 전략자산 순환 전개 합의 하에 전략자산 훈련을 상시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추가 해석 가능성을 일축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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