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證 IB부문, 체질개선으로 안정성·수익성 모두 잡아

현대차투자증권 IB부분의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6일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IB부문 순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8억(1.58%) 증가한 513억원이다. 이는 현대차투자증권 상반기 전체 순영업수익(1044억원)의 49%를 차지한다.

전체 수익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줄곧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IB부문이지만, 이번 실적은 조금 더 특별하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2015년 제기된 우발채무 리스크 논란 이후 관련 채무 비중을 꾸준히 줄이며 이루어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실제 2017년 6월 말 기준 우발채무비중은 71.53%(5493억원)로 지난 2016년 6월말 기준 우발채무비중이 103.42%(7708억원)에서 2200억가량 줄었다.

그럼에도 현대차투자증권의 2분기 IB부문 실적은 전년동기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우발채무비중을 줄이는 과정 속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수익 감소분을 금융자문, 우량 부동산 등을 통한 안정적 수익으로 상쇄시켰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그동안은 주로 부동산 PF 후순위 대출이나, 부동산펀드 등 수익증권과 같은 상품에 대해 만기까지 보증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취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안정성과 시장성을 겸비한 상품을 발굴, 인수 후 투자자들에게 매각해 인수/주선
수수료 수입을 증대하고 자연스럽게 우발채무는 줄이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또 우수인재 영입으로 IB부문 경쟁력이 한 층 더 높아졌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지난 4월 IB업계의 베테랑인 함형태 본부장과 함께 업계 우수인재를 잇따라 영입했다.

또 기존 부동산 사업에 치중되었던 조직을 기업금융실의 강화, 대체투자실 신설 등을 통해 수익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투자증권은 신기술사업금융업의 라이선스 등록을 추진 중에 있다. 성장성 있는 신기술을 가진 기업에 대한 기업금융업무 특화 등 현대차투자증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IB분야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투자증권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 다각화로 회사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IB부문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