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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꺾은 삼성전자, 회복세 꺾인 LG전자

인텔 꺾은 삼성전자, 회복세 꺾인 LG전자

등록 2017.07.07 17:02

한재희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기록반도체 진출 33년만에 글로벌 1위 자리 올라LG전자, MC사업 적자폭 커지며 기대 이하 실적 내놔

삼성전자, LG전자 로고.삼성전자, LG전자 로고.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나란히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표정이 엇갈렸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1위 기업인 인텔을 넘어서는 사사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MC 사업부의 적자폭을 줄이지 못하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60조 원, 14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매출은 17조 원대, 영업이익은 7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인텔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보다 웃도는 수준이다. 인텔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144억1000만 달러(16조2962억 원), 38억9000만달러(4조3992억 원)로 추산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984년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 지 33년 만에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셈이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 15년 동안 2위에 머물렀던 삼성전자가 25년간 1위 자리를 지켜온 인텔을 꺾는 쾌거다.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하반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 본격 가동을 알리며 지속적인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메모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상반기 동안 오름세를 보여온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반기에도 오를 가능성이 있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D램 시장서 점유율 48%,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점유율은 3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3D 낸드 실적 확대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연간 영업이익 30조원 이상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꺾인 모습이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 매출 14조5552억 원, 영업이익 664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6%, 3.9%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0.7%, 27.9% 감소했다.

LG전자 영업이익은 당초 증권업계가 전망한 7000억원대를 밑도는 수준이다. 생활가전 사업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G6의 판매량이 기대보다 낮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MC 사업본부의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 LG전자 MC사업부의 영업손실이 최대 1000억 원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MC사업부의 적자는 2억 원 수준이었다.

동부증권은 1210억원, 미래에셋대우 934억원, NH투자증권 700억원, 한화증권 630억원, KTB투자증권 330억원의 영업손실 예상치를 내놨다.

여기에 VC(전장) 사업본부의 적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차량용 카메라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지만, 연구·개발(R&D) 투자로 인해 150억원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본부별로는 H&A(생활가전)사업본부가 전체 영업이익의 60% 가량인 4000억원, HE(TV 부문)사업본부가 약 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치이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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