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9일 서울 여의도 소재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이같이 말한 후 개표상황실을 퇴장했다. 홍 후보의 발언 시간은 1분을 채 넘지 않았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날 투표 마감시간인 저녁 8시 동시에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예상 득표율 1위는 41.4%를 기록한 문 후보였다. 홍 후보는 23.3%를 나타내며 2위에 올랐다. 이밖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21.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7.1%,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9% 등 순이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시 송파구 소재 송파문화원에서 투표한 후 경남 창녕 선영에 들러 참배했다. 이후 서울 송파구 자택에 머물러 개표상황을 보다가 밤 10시쯤 중앙당사를 방문했다.
이날 개표상황실은 일부 열성 지지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보인 격한 반응과 취재 열기,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는 당 지도부들로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홍 후보가 개표 상황실에 모습을 보였을 때 지지자들은 “대통령 홍준표”를 연호했으며 좌석에 앉아있던 당 지도부와 관계자들은 일어나 박수로 홍 후보를 맞았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은 개표해봐야 (결과를) 알겠지만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자유한구강을 복원하는 데 만족한다. 감사한다”고 재차 말했다. 이어 “출구조사가 나왔을 때 보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예상 득표율 차이가) 17%포인트 정도였는데, 지금 보니 10%포인트 정도 줄어서 8~9% 차가 나더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홍 후보가 발언을 마무리하자 지지자들과 일부 당 관계자들은 “수용하지 마시라. 수개표를 해야한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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