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스마트폰 영업익 1000억에 그쳐반도체·디스플레이 선방에 손실폭 줄여“갤럭시 S8, 철저한 검증 후 출시할 것”차기폰,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 검토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견조한 수익을 내면서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지킬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47조8156억원의 매출을 올려 5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51조6800억원)보다 7.5%,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조3,900억원)보다 29.7% 각각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6.13%, 영업이익은 36.15%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IT·모바일(IM) 사업과 관련 ‘갤럭시S7’ 등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 등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확대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며 “부품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모두 지난해보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저가폰 또한 신규 모델을 적극 도입해 전분기보다 물량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차기폰에 대한 출시 계획도 내놓았다. 갤럭시 S8의 조기출시설과 관련 “아직 출시 전인 제품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못 드리는 점 양해바란다”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안정성 확인한 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차기작에 인공지능 서비스 도입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도 사용성 개선과 기존과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하는 점을 고려해 제품 출시까지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까지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차기 플래그쉽 모델 출시로 실적 반등을 할 것”이라며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디자인 차별화, 카메라 강화 등 사용성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클라우드, 삼성페이 적용 확대 등 소비자에 새로운 가치 제공해 사업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DS) 사업과 관련해서는 내년까지 고용량·고성능 서버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고용량 모바일 스토리지 등의 D램 수요 증가를 기대하며 V낸드 양산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평택 캠퍼스는 내년 중반부터 V낸드를 양산할 계획으로 올해 말까지 설비 공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V낸드를 만들겠다고 한 17라인(화성 공장)은 상반기 양산 가동을 목표로 설비를 반입 중이며 실제 생산은 시장 상황이나 고객 수요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D램 사업은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늘리는 것보다 수익 극대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스템 LSI와 관련해서는 10나노 애플리케이션(AP) 제품 수율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2월초 갤럭시S8에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7나노의 경우는 EUV(극자외선) 공정을 활용할 것이며 장점을 극대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전(CE) 부문에 대해서는 “퀀텀닷 SUHD TV의 3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60% 성장했다”며 “연말 성수기인 4분기 판매량은 더욱 늘어나 연간 판매량은 전년보다 두 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퀀텀닷에 기반한 TV 제품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제안한 주주환원 정책과 인적분할 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과 인적분할 등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며 전반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11월말까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인수한 미국 클라우드 업체 조이언트와 관련해 보다 효율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조이언트사의 역량을 활용해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작업은 글로벌로 진행중이며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웨어러블 증 모바일 기기간 연동과 함께 콘텐츠 분석을 통한 심리스한 서비스 제공, 사물인터넷(IoT) 관련 부분과 연동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인수한 미국 실리콘밸리 AI 플랫폼업체 비브랩스와 관련해서는 “이 회사는 자연어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 업체로 외부 서비스 업체가 삼성 서비스에 쉽게 붙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비브랩스 인수를 통해 향후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자사 모든 제품들을 인공지능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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