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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동빈 아성 베트남을 넘보다

정용진, 신동빈 아성 베트남을 넘보다

등록 2016.09.08 11:01

이지영

  기자

베트남 호찌민에 2000억 투자투자 발판으로 시장확대 노려현지상품 전략 2,3호점 오픈예정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베트남 시장에 2억달러를 투자하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내 마트시장의 성장한계를 동남아에서 극복해보겠다는 복안이다.
정 부회장은는 지난해 고밥에 오픈한 이마트 1호점에 이어 호찌민에 2호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잇달아 오픈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오는 9일 베트남 호찌민시와 ‘호찌민시내 투자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와 호찌민시 주요 인사들이 상호간의 전략적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2020년까지 호찌민시내에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슈퍼마켓 등 다양한 형태의 상업시설 등 총 2억달러 규모의 투자 통해 호찌민시와 전략적 제휴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이미 수년전 롯데가 진출해 안착한 시장이다. 현재 13개의 롯데마트가 베트남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호찌민, 하노이에 롯데백화점도 1,2호점이 들어서 있다. 롯데마트는 현지 시장확대를 위해 대형마트 인수 계획도 갖고 있다.

국내 두 유통공룡이 베트남 시장을 욕심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베트남은 높은 경제 성장률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물류의 요충지로서 인도차이나 벨트 시장 공략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베트남 인구는 총 9400만명으로 세계 1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평균연령은 28세로 젊은 층 위주의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연평균 경제 성장률은 6%를 상회해 세계 경제 성장률 대비 2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많은 인구와 젊은 소비자, 높은 경제성장률은 유통기업들의 성장동력을 만들어 주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또 그동안 재래시장이 독점해 온 베트남 유통 시장도 최근 빠르게 변하고 있다. 재래시장을 주로 이용했던 젊은 중산층은 대형마트와 할인점, 쇼핑몰로 점점 발길을 돌리고 있다. 재래시장이 8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성장률은 재래시장이 27.3%, 신유통 시장은 50.7%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규모는 작지만 재래시장의 성장 속도는 둔화된 데 비해 신유통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마트는 고밥점에 한국상품으로 채우지 않고 자체브랜드 ‘노브랜드’와 현지 상품 위주로 상품구색을 했다. 베트남 시민의 특성상 자국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노브랜드 상품과 한국을 대표하는 라면 과자 등의 상품만 10%이내로 진열하고 나머지는 현지 상품으로 채웠다.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다. 한국제품을 5% 이내로 최소화하고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라면, 쌀국수 PB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성영 이마트 신사업본부장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호찌민시를 교두보로 본격적인 베트남 시장 확대에 나설것”이라며 “베트남은 높은 경제 성장률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물류의 요충지로서 기회 요소가 많은 국가”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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