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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 보험 인수전까지 흔드나

中 사드 보복, 보험 인수전까지 흔드나

등록 2016.08.09 09:51

수정 2016.08.09 10:51

김아연

  기자

안방보험, 알리안츠 인수 위한 적격성심사 신청 아직도타이핑생명, ING생명 인수에 ‘적극→소극’ 태도 변화 조짐

중국 타이핑생명의 한국 ING생명 인수 불발설과 함께 안방보험의 알리안츠생명 인수가 지연되면서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국내 보험 인수전까지 흔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알리안츠생명 인수계약을 체결한 안방보험은 아직까지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하지 않고 있으며 타이핑생명은 한국 ING생명 인수전에 불참키로 했다.

당초 타이핑생명은 ING생명 인수 후보 중 거래 종결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꼽혀왔으며 인수전에도 적극적이었다. 안방보험 역시 지난해 동양생명 인수를 시작으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광폭 행보로 금융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국내 보험사 인수에 대한 태도를 돌연 바꾸면서 업계는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정부의 제동 때문이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타이핑생명은 자금 조달 능력이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중국 5위권 국영 보험회사로 중국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안방보험의 경우 중국 보험감독위원회(보감위)가 안방보험의 해외 투자에 제동을 건 데다 지난 5월부터 현장 검사반을 파견해 안방보험의 자금출처와 해외 투자 전반에 대한 ‘현미경 검사’를 진행하는 등 중국 정부의 실력행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ING생명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금융당국에서는 중국 정부와의 문제는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MBK파트너스는 “예비인수후보자 가운데 현재까지 입찰 계획을 철회한 투자자는 없다”며 “이달 중순 예정된 본입찰도 변동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안방보험측에서 인수를 포기한 것은 아니고 서류 준비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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