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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의 경고···‘이랬다 저랬다’ 정정공시 주의보

공시의 경고···‘이랬다 저랬다’ 정정공시 주의보

등록 2016.07.11 10:51

이승재

  기자

코스피·코스닥, 4거래일간 정정공시 128건유상증자 연기 공시 이후 주가 하락 잦아불성실공시법인지정 가능성에 주의 필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홈페이지 화면. 자료=홈페이지 화면 캡쳐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홈페이지 화면. 자료=홈페이지 화면 캡쳐

건전한 시장을 형성하는 데 공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상장사들은 공시를 통해 투자자에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다. 다만 이러한 책임을 가볍게 여기는 행보를 보이는 업체도 종종 눈에 띈다. 공시를 토대로 불량 기업들을 걸러낼 수 있는 투자자들의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이번 달 공시된 코스피·코스닥 종목의 정정공시는 각각 37개, 54개 업체에서 54건과 74건을 발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정된 공시의 내용은 주주총회소집, 공급계약체결, 최대주주변경 등으로 다양했다.

이 가운데 유상증자와 관련된 정정공시의 경우 액수에 따라 중요도의 차이는 있지만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정공시를 통해 납입일이 연기되거나 계획이 취소될 경우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7월 들어서는 인터불스, 나노신소재, 인트론바이오 등이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미뤘다. 정정공시가 나온 다음날 나노신소재와 인트론바이오는 각각 전일 대비 3.42% 1.95% 하락 마감했다.

납입일을 연속해서 연기하는 경우도 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지난달 30일 예정이었던 214억5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일이 오는 29일로 연기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 1월 25일 중국 화이자신 그룹에 대한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네 번째 공시를 번복한 상태다.

회사 측은 세 번째 정정공시를 내놓을 당시 중국 정부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불가피하게 납입일을 변경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투자자들의 신뢰는 이미 바닥에 떨어진 상태다. 정정공시가 나오던 날 주가는 6.64% 하락했으며 이날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핫텍의 경우 올해 초 사업다각화와 대구 소재 유니온저축은행의 인수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두 건을 동시에 추진했으나 지속적으로 납입일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자본잠식이 50% 이상 초과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최근에는 보통주 2744만주에 대한 10대 1 감자를 결정하며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10월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폭등하며 52주 최고가를 찍었던 주가와 비교할 때 90% 가까이 폭락한 수준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유 없이 정정공시가 계속해서 나오는 경우 회사의 경영 상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정정공시가 지연될 경우 공시불이행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위험도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16일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유상증자 결정의 지연공시를 이유로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당했다. 이날 이후 20만원을 웃돌았던 주가는 현재 18만원 초반에 형성되고 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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