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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원 벽에 부딪친 삼성전자··· ‘실적 모멘텀vs外人 팔자’ 결과는?

150만원 벽에 부딪친 삼성전자··· ‘실적 모멘텀vs外人 팔자’ 결과는?

등록 2016.07.07 14:53

김민수

  기자

2Q 영업익 8조1천억··· 9분기 만에 8조대 복귀'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도 하루 만에 반등 성공주요 증권사 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조정일간선 "모멘텀 선반영··· 추가 상승 제한적" 반론도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올해 2분기에만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8조원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전날 3%대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는 1%대 반등에 성공하며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번번히 좌절된 주가 150만원 재돌파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6.9% 늘어난 8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54% 확대된 50조원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영업이익은 17.39%, 매출액은 3.01% 증가한 것이다.

실적 가이던스 공개 이전부터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존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됐다. 올해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7’의 성공이 IT·모바일(IM) 부문 무선사업부 실적 개선을 견인하며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공개된 실적 역시 최근 상향조정된 시장 컨센서스를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IM 부문을 비롯해 TV, 낸드(NAND) 부문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원가 절감 노력에 더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가격 하락이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호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주식시장에도 그대로 연결돼 오름세를 타고 있다.

오전 11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만5000원(1.06%) 오른 143만6000원에 거래중이다. 전날 코스피 급락 속에 3% 넘게 빠진 충격을 하루 만에 회복한 것이다.

150만원 벽에 부딪친 삼성전자··· ‘실적 모멘텀vs外人 팔자’ 결과는? 기사의 사진

한편 2분기 실적이 공개된 시점에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연고점 돌파 및 주가 150만원 회복에 모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1일 장중 한 때 147만9000원까지 치솟는 등 완만한 오름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적 모멘텀까지 더해질 경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며 향후 전망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이 18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내놓은 것을 비롯해 NH투자증권(177만원), 미래에셋대우(175만원),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이상 171만원)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170만원 이상의 목표치를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은 “IM 총괄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스마트폰부문 경쟁력 회복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2분기 실적 호조가 나타났다”며 “주주이익환원정책을 적극 강화하는 가운데 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중장기적인 모멘텀을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단기 매물 출하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이날 까지 최근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는 등 7월 들어서만 128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는 지난 달 까지 432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 외국인들의 동향이 크게 바뀐 것이다.

최근 들어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진 것 역시 부담이다. 지난 달 17일 이후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14거래일 중 12거래일을 순매도했고, 해당 기간 매도금액만 6459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브렉시트 이슈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을 때도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별다른 부침을 겪지 않았다”며 “반면 브렉시트 이슈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실적 모멘텀도 충분히 반영된 현 시점에서는 단기간 횡보장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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