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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새로운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하드웨어도 콘텐츠”

‘정용진의 새로운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하드웨어도 콘텐츠”

등록 2016.06.28 12:00

수정 2016.06.28 14:18

정혜인

  기자

터브먼과 합작한 새 쇼핑몰 9월 오픈고객들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쇼핑몰 목표전 세계 37개 쇼핑몰 벤치마킹해 장점만 흡수수영장과 스포츠 시설 국내 첫 도입F&B 매장 강화···백화점까지 입점

신세계그룹은 24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사라소타 유니버시티 타운 센터(UT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엔터테인먼트 공간, 식음서비스 공간, 다양한 쇼핑공간으로 구성된 ‘스타필드 하남’을 오는 9월 오픈한다고 밝혔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왼쪽에서 첫번째)과 로버트 터브먼 터브먼센터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가 스타필드 하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신세계그룹은 24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사라소타 유니버시티 타운 센터(UT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엔터테인먼트 공간, 식음서비스 공간, 다양한 쇼핑공간으로 구성된 ‘스타필드 하남’을 오는 9월 오픈한다고 밝혔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왼쪽에서 첫번째)과 로버트 터브먼 터브먼센터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가 스타필드 하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0년 이상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심혈을 기울여 선보인 신개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월 베일을 벗는다.

국내 최대 규모,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설, 편리한 주차시설 등 다양한 하드웨어로 무장해 ‘쇼핑 테마파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신세계그룹은 24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사라소타 유니버시티 타운 센터(UT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엔터테인먼트 공간, 식음서비스 공간, 다양한 쇼핑공간으로 구성된 ‘스타필드 하남’을 오는 9월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과 로버트 터브먼 터브먼센터 회장이 참석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신세계프라퍼티와 미국 부동산 투자신탁 회사(REIT) 터브먼이 각각 51%, 49%의 지분을 가진 신세계하남유니온스퀘어가 개발을 맡았다.

스타필드하남은 정용진 부회장이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쇼핑몰 사업을 위해 2004년 미국 출장을 다녀오면서부터 고민한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사업이 진행된 것은 신세계프라퍼티와 터브먼이 조인트벤처를 세운 2012년부터이며 2013년 12월 착공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이 고객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고객 중심의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세부적인 사업까지 전반적으로 관여했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쇼핑몰의 경쟁자가 마트, 백화점, 쇼핑몰인 것이 아니라 야구장, 놀이공원이 돼야 한다는 철학도 반영됐다. 특히 정 부회장은 다양한 식음(F&B) 브랜드가 결집한 잇토피아에 심혈을 기울였다.

터브먼 회장은 “각 민족과 나라마다 그들의 고유의 문화가 있지만 쇼핑하는 형태와 니즈는 유사하다”며 “소비자들은 엔터테인먼트, 다이닝, 쇼핑이 복합된 공간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스타필드 하남이 이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국내 최초로 하루 동안 쇼핑, 레저, 힐링이 가능한 복합 체류형 공간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는 연면적 45만9498㎡(13만8900평, 지하4층~지상4층), 부지면적 11만7990㎡(3만6000평), 동시주차 가능대수 6200대에 달하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브랜드도 국내 최대 규모인 총 300여개가 입점한다.

부지면적은 동서로는 460미터, 남북으로 240미터 정도의 규모다. 이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부산 센텀시티보다 큰 규모로 축구장 70개 정도의 크기다.

임 부사장은 “프로모션이 아니라 하드웨어 자체가 콘텐츠라고 생각해 접근 경로나 주차장을 어떻게 하는지, 다양한 고객들이 진정하게 하루를 소비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을 개발하면서 영국 웨스트필드 런던을 포함한 전 세계 37개 쇼핑몰을 벤치바킹해 그들의 강점을 흡수했다. 쇼핑몰의 앵커(핵심 매장)로는 체험형 시설과 F&B를 강화해 고객들을 유입하는 전략을 취했다. 또 35개 럭셔리 브랜드와 다양한 전문점 등 컨텐츠를 보강해 전계층, 전연령층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계획했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양옆으로 배치해 모객 효과를 높였고 대형 SPA브랜드와 35개 명품 브랜드도 입점한다. 또 수영과 스파를 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과 실내 워터파크, 다양한 스포츠 체험을 할 수 있는 스포츠몬스터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췄다.

1층에는 인근 미사리 카페촌을 옮겨놓은 듯한 카페 스트리트를 200m 규모로 조성했고 국내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푸드코트 ‘잇토피아’도 가게 업태에 맞는 각양각색의 인테리어를 도입했다.

이외에 스타필드 하남은 자동차 매장을 입점시키는 실험도 한다. 임 부사장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스타필드 하남에 직접 방문했으며 현대자동차 샵이 2개 들어올 예정”이라며 “이외에 BMW와 할리데이비슨도 입점한다”고 전했다.

고객의 동선과 시야에도 신경을 썼다. 일반적으로 보를 활용하는 천장도 보 없이 설계해 채광 효과를 높였고 위층에서도 아래층 매장을 볼 수 있도록 비스듬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약 500m의 순환 동선을 채택해 한바퀴 돌면 몰 전체를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산과 강이 인접해있다는 의미를 담아 그 형상을 쇼핑몰 외관 디자인에 담았고 야외 테라스를 통해 산과 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남동측 외관의 다이나믹파사드의 경우 알루미늄 판을 여러 개 붙여 바람이 불면 물결치는 형태가 돼 시각적인 즐거움도 준다.

스타필드 하남은 교통에도 신경을 썼다. 서울에서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미사대로에서 바로 진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2020년 5호선이 연장되면 350미터 거리에 하남역도 개통된다. 부지가 한강변 쪽이 높고 남측이 낮은 편이라는 점을 활용해 1층과 2층, 2개층에 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터브먼 회장은 “주차 공간에 들어가는 시간, 주차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아무리 가까워도 엔터테인먼트의 의미가 사라진다”며 “스타필드 하남은 비록 강남 도심에서 떨어져있지만 고속도로에서 나와서 바로 주차장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돼있고 6200대에 해당하는 공간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쉽게 들어와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임 부사장은 백화점과 쇼핑몰의 중복 문제에 대해 “백화점과 쇼핑몰이 각자 갖고 있는 장점을 나눠 MD적인 중복을 5% 이내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터브먼 회장 역시 “고객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장점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 부사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대한민국 첫번째 쇼핑 테마파크라는 콘셉트로 만들었다”며 “단순히 쇼핑만이 아니라, 여가와 레저가 합쳐진 스타필드 하남을 통해 고객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들이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원데이 쇼핑 공간을 궁극적으로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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