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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달려온 ‘마녀보감’, 흥미진진 2막으로 점프(종합)

[현장에서] 숨가쁘게 달려온 ‘마녀보감’, 흥미진진 2막으로 점프(종합)

등록 2016.06.17 15:14

이소희

  기자

마녀보감 / 사진=JTBC마녀보감 / 사진=JTBC

‘마녀보감’이 반환점을 돌아 더 높은 곳을 향한 점프를 하고자 한다.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하지석동 원방스튜디오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준형CP와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곽시양 등이 참석했다.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김새론 분)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윤시윤 분)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조선청춘설화다.

총 20부작으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마녀보감’은 지난달 13일 첫 방송돼 현재 10회까지 방영됐다. 딱 반틈을 지난 셈. 앞으로 남은 절반을 어떻게 채워 나갈지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이날 조준형 CP는 “시청자들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극 전개상 2막이 열리는 시점이라 반전 등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첫 마디를 건넸다.

이성재는 “어설프면 웃음거리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결과를 보니 배우로서 만족스럽다. 흔히 말하는 웰메이드 사극이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후반부에 접어들었는데, 극중 내가 잠에서 깨어났으니 새롭고 충격적인 이야기들로 풀어나갈 것이다”라고 말해 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극중 흑주술을 사용하는 악역 염정아는 “내 편이 없다. 동생들이 한 번씩 와서 목에 칼을 겨눴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요즘 의기소침해 하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잘 놀아주지도 않고”라며 귀엽게 너스레를 떨었다.

마녀보감 / 사진=JTBC마녀보감 / 사진=JTBC

윤시윤은 “피해를 끼치지 않고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같이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잘 묻어가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전개가 박진감 넘치고 빠르다. 마치 한 번도 쉬어가지 않는 말처럼 열심히 달려 나가고 있다. 2막이 열리면 달려 나가는 게 도움닫기였다는 것을 알 것이다. 우리 드라마는 점프를 하려고 한다”고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또 김새론은 “흑림에 갇혀 있다가 이제 싸우려고 막 나왔다. 복수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극중 역할 변화를 설명했다.

곽시양은 “극중 내가 짠내나고 답답한 고구마 캐릭터라고들 하는데, 2막에서는 답답함을 벗어나 (윤시윤, 김새론과) 삼각관계가 제대로 그려지지 않을까 싶다”고 후반부 활약을 예고했다.

드라마는 흑마술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또 완전히 판타지적인 스토리와 연출, 영상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장르 특성상 CG가 많이 사용되는 편인데, 퀄리티 높은 결과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조 CP는 “JTBC가 1년에 한 번씩 꼭 사극을 기획해 왔다. 매년 만들면서 노하우가 쌓이는 것 같다”며 “여러 장르의 사극을 하면서 CG를 어떻게 세련되게 잘 할까 고민을 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마녀보감 / 사진=JTBC마녀보감 / 사진=JTBC

그러면서도 ‘마녀보감’만의 CG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조 CP는 “호랑이면 호랑이, 늑대면 늑대, 흑주술은 흑주술, 잘 할 수 있는 대로 CG팀을 다르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CP는 기존 드라마 CG작업과 차별화되는 부분에 대해 “보통 연출자가 ‘이런 느낌으로 하면 좋겠다’고 요청을 하고, CG팀이 상상해서 만드는데, 그러면 시행착오가 많다”며 “우리는 연출자가 콘티를 그리고 그 콘티를 카메라팀, 미술팀 등 상의를 해서 함께 작업을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배우들도 그림을 상상하며 허구의 세계를 연기해야 하기에 어려울 법도 하다. 윤시윤은 “그래서 이게 될까 싶었다. 아직까지도 어색하고 민망하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명확하게 연기해주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러면 그 부분에 맞게 잘 CG작업을 해주시는 것 같다. 믿고 하는 거다”라고 제작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드라마 전개 또한 짜임새 있게 펼쳐지고 있다. 조 CP는 “흑주술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그 와중에서 허준과 서리가 어렸을 때부터 고난을 겪고 성인으로 성장했을 때 어떤 고민을 갖고 시각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가를 담았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마녀보감 / 사진=JTBC마녀보감 / 사진=JTBC

윤시윤과 김새론의 로맨스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티격태격하는 모습 등 왠지 정겨운 커플이다. 김새론은 인상 깊은 장면에 대해 “저잣거리를 처음 나와 두려운 장면이 있는데 그때 허준이 잘 감싸줬다”고 밝혔다.

이에 “실제로 윤시윤을 볼 때도 그런 감정을 느끼냐”는 질문이 나왔고, 김새론은 쑥스러운 듯 웃음을 지었다.

대신 마이크를 잡아든 윤시윤은 “김새론에 일부러 짓궂게 많이 했다. 케미가 잘 맞으려면 나다운 위트와 김새론의 차분한 모습이 잘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대본상으로는 허준이 서리에게 그렇게까지 능글맞게 다가가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래서 평소에도 장난을 많이 쳤다”고 극중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음을 털어놨다.

아울러 염정아 역시 “무서운 것을 잘 보지 못하지만 연기를 할 때는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모든 배우들이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마녀보감’에는 탄탄한 전개와 드라마의 몽환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질 높은 CG, 하나하나 살아 있는 캐릭터 등이 모두 모였다. 지금까지 무서운 몰입도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데 이어 앞으로 나아갈 2막이 기대되는 이유다.

‘마녀보감’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방송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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