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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가 돌아왔다’, 누가 땜빵 드라마라고 하나요

‘백희가 돌아왔다’, 누가 땜빵 드라마라고 하나요

등록 2016.06.08 17:45

금아라

  기자

백희가 돌아왔다, 사진=KBS 제공백희가 돌아왔다, 사진=KBS 제공

KBS2 월화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가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4부작이라는 편성횟수에도 오히려 흡입력 있는 드라마로 각인된 상황.

시청률이나 화제성에 있어서 미니시리즈 못지 않은 힘을 자랑하면서 한편으론 '땜빵 드라마'라는 일각의 비웃음마저 날려버렸다. '백희가 돌아왔다'의 매력은 과연 뭘까.

먼저 진지함과 코믹스러움을 넘나드는 스토리 구성이다. 드라마는 과거 섬을 휘어잡았던 양백희(강예원 분)가 딸 신옥희(진지희 분)와 함께 섬에 돌아오면서 겪게 되는 소동극을 중심으로 한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억지로 코믹스러움을 연출하려 들지 않는다. 구성상 진지한 부분에 있어서는 한없이 진지하다.

양백희와 신옥희 모녀가 서로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그려내면서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부모와 10대 청소년간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섬 아저씨들인 우범룡(김성오 분), 차종명(최대철 분), 홍두식(인교진 분)과 옥희가 가족과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가족애를 비롯, 삶을 살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기도 한다.

코믹스러움은 극을 맛깔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섬마을 사람들이나 간혹 신분 세탁을 했다는 사실을 잃어버리고 옛 모습을 보이는 양백희, 그런 엄마를 쏙 빼닮은 옥희, 그리고 백희의 옛 애인들까지 좌충우돌 이야기가 실소를 자아낸다.

또한 여기에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남편 찾기에 버금가는 아빠 찾기 요소 역시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순박한 세 남자들이 옥희를 자기 딸처럼 여기고 정말 자기 딸인지 궁금해 하는 모습이나 옥희 역시 자기 아빠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시청자들에게 추리력까지 요하고 있어 묘한 재미를 준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극 몰입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강예원, 진지희를 비롯한 김성오, 최대철, 인교진, 김현숙이 보여주는 연기가 인상적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소화해 내는 모습이 단연 눈길을 끈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드라마 연장을 요청하는 말들이 쇄도하고 있다. 반환점을 돈 '백희가 돌아왔다'가 어떤 이야기로, 또 반전으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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