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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의 신’, 늘어지는 복수극··· 쫄깃함이 필요해

‘국수의 신’, 늘어지는 복수극··· 쫄깃함이 필요해

등록 2016.06.02 16:23

금아라

  기자

마스터-국수의 신, 사진=KBS 제공마스터-국수의 신, 사진=KBS 제공

KBS2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이 시청률과 화제성에 있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초반 시청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동시간대 시청률 3위에 그치는 등 시청자들로부터 관심까지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호기롭게 시작한 '마스터-국수의 신'이 어떻게 이런 위치까지 오게 된 걸까.

우선 내용적인 면에 있어서는 점차적으로 늘어지고 있는 스토리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명(천정명 분)과 그 외 인물들이 김길도(조재현 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한 스토리가 주된 흐름인데 그 전개가 다소 빡빡하다.

개연성을 주기 위해, 그리고 더 많은 이야기들을 다루려 하다보니 속도감 있었던 초반과는 다른 루즈한 전개에서 피로감이 오는 것이다.

특히 무명이 김길도를 만나 복수를 준비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상세히 그려지면서 상대적으로 속도감에 있어서는 기존의 것을 따라가지 못하고 처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나마 배우들의 호연으로 느려진 전개를 무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쉬움은 지울 수 없다.

또 하나는 상대적으로 너무 뛰어난 연기력에 있다. 얼마전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박신양을 위한 드라마였다면 '마스터-국수의 신'은 천정명을 비롯한 그외 사람들과 조재현의 대결구도가 아닌, 조재현을 위한 드라마인 것처럼 보여진다.

그만큼 조재현의 카리스마가 강렬해 상대적으로 천정명을 비롯한 젊은 배우들의 연기가 묻히는 느낌이 강하다. 그 중에 이일화와 서이숙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조재현과 대립구도에서 살아남아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극을 채우기엔 부족함이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김종연 피디는 극중 인물들을 통해 복수극과 성장기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 의도가 무엇인지 짐작은 가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한다면 아까운 작품으로 전락하는 결과를 면치 못할 것이다. 좀더 빠르고 쫄깃한 구성, 또 다른 배우들의 분발도 필요한 때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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