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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이 말하는 예능(feat.어서옵show·나영석)

[인터뷰②] 이서진이 말하는 예능(feat.어서옵show·나영석)

등록 2016.05.10 11:29

이이슬

  기자

이서진/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이서진/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이서진은 드라마 ‘불새’, ‘연인’, ‘다모’ 등을 통해 멜로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깊게 파인 보조개와 뽀얀 피부, 부드러운 말과 이성을 배려하는 품격 있는 에티튜드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워너비 남친, 남편으로 익숙한 이서진은 어느날 갑자기 예능에 도전해 ‘투덜이’, ‘짐꾼’, ‘미대형’으로 변신했다. 달콤한 눈빛으로 아침을 준비하고, 아픈 상처를 치료해주며 눈물을 흘리던 이서진이었지만, 예능에서 그는 배가 고프다고 다리가 아프다고 투덜거리고 싫은건 싫다고 좋은건 좋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가식 없는 모습을 선보였다.

예능을 통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온 이서진은 ‘오빠’가 아닌 ‘형’이 더 어울리게 되었다.

이서진은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에서 무심하지만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안지훈으로 분해 다시 한 번 존재를 각인시켰다. 종영후 이서진은 KBS2 예능프로그램 ‘어서옵show'로 시청자와 연이어 만난다.

드라마 종영 후 만난 이서진은 환한 미소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의 솔직한 입담 덕에 웃음이 끊이지 않은 인터뷰였다. 가식을 지우고 인간적으로 마주한 배우와의 인터뷰는 언제나 즐겁고 긴 여운을 안긴다. 이서진과의 인터뷰가 그랬다.

- 예능에서 드라마로 성공을 거두었는데, 또 다시 예능을 한다.

“그런 걸로 고민하지는 않았다. 하기로 한 다음에 고민할 문제인거지 그런 부분들을 미리 고민하고 작품을 할 때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해도 될 것 같으니 하게 된거다. 지난해부터 예능을 같이 하자고 제안을 받았다. 처음에 거절했었는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영석 PD의 반응은.

“사실 예능을 하게 된 건 나영석 PD로 인해 하게 된 거였다. 예전에는 나 PD 하고만 예능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런 걸로 나PD가 제게 기분나빠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마 ‘저 형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하지 않을까.(웃음) 저도 어떤 모습을 예능을 통해 보여드릴지 모르겠다. 원래 예능을 하던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이게 잘 될지, 재미있을지 잘 모르겠다.”

- 배우가 예능을 하는 것이 부담되지는 않은가.

“크게 예능이라고 여겨지는 예능을 하지는 않은 것 같다. 여행하는걸 촬영하거나 시골에서 생활하는 것을 촬영해 내보내는 것이었다. 대본도 없고 각본도 없다. 콘셉트 안에서 자연스레 한 거였다. 나영석 PD가 ‘형 하고 싶은대로 다 해’ 했다. 알아서 편집을 해준다. 프로니까. 만약 나 PD가 ‘형 이런거 하지마’ 했다면 이런거 저런거 다 안 했을거다. 그런데 누구보다 저를 잘 아는 나 PD였다. 그래서 저도 신나서 했다. ‘결혼계약’ 김진민 PD도 그랬다. 하고 싶은거 다 하라고.”

사진=KBS2 '어서옵show'사진=KBS2 '어서옵show'

- ‘어서옵show'는 분위기가 어떤가.
“노홍철은 저와 성격이 다르고, 김종국은 중간 정도다. 셋이 이야기하면 재미있다. 한 사람 당 게스트 한 명이 있다. 게스트와 함께하는 것이라서 노홍철, 김종국이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른다. 방송을 봐야 알 수 있겠다.(웃음)”

- 왜 예능에서 이서진을 자꾸 찾는다고 생각하나.

“잘 모르겠다. 저는 예능을 진짜 잘 모르고 특히 스튜디오에서 하는 예능은 더욱 그렇다. 그런데 괜찮다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더라. 방송을 보면 캐스팅을 왜 했는지 짐작해볼 수는 있을 듯하다.”

- 예능에서 반응이 좋았다. 왜 시청자는 이서진을 좋아할까.

“시대가 변한 것 같다. 10년 전에 이렇게 했다면 ‘뭐냐’는 반응일 듯하다.(웃음) 방송에서 원래 성격대로 솔직하게 하는 것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시대의 변화다. 그걸 나영석PD가 잘 캐치했고 원하는 콘셉트와 잘 맞았던 것 같다. 편집도 잘 해줘서 다듬어 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 요즘 화두는 무엇인가.

“‘어서옵show'다. (웃음) ’결혼계약‘이 잘 끝났으니 이제 새로 시작하는 것에 집중을 해야하는 시기다. 꼭 예능이라서 그런건 아니다. 나영석 PD와 한다고 하면 걱정을 비교적 많이 하지 않을텐데 처음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작업이니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 나영석 PD와 맞대결인데.

“저는 맞대결이라고 생각도 안 한다.(웃음) 시간③대가 우연히 겹친 것뿐이다. 나영석도 별로 신경 안 쓸거다.”

- ‘꽃보다 할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다시 가게 된다면 함께할 의향이 있는가.

“선생님들 네 분이 가신다면 당연히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계획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워낙 선생님들을 좋아한다. 네 분이 가신다면 당연히 제가 가야한다. 선생님 네 분께서도 그렇게 생각해주시지 않을까. 멤버가 바뀐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저는 간다. 우스갯소리로 다른 짐꾼을 한 명 더 데리고 가자고 이야기하기도 했었다.”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 다른 짐꾼을 데리고 간다면 누가 좋은가.

“(주저없이) 옥택연. 2PM 택연이다. 안 그래도 택연이를 데려가자고 추천한 적이 있다. 친한 동생이다. 미국에서 자랐고 힘도 좋고 술도 잘 마신다. 모든 걸 갖추고 있다.(웃음) 택연이가 여행을 많이 다닌다. 데리고 가자고 이야기하고는 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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