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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JB의 빈 자리, 끼 폭발+팬 사랑으로 채우다 (종합)

[현장에서] 갓세븐 JB의 빈 자리, 끼 폭발+팬 사랑으로 채우다 (종합)

등록 2016.05.02 06:00

이소희

  기자

 갓세븐 JB의 빈 자리, 끼 폭발+팬 사랑으로 채우다 (종합) 기사의 사진

날개 돋은 갓세븐, 이렇게 또 한 번 성장했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갓세븐 첫 번째 단독 콘서트 ‘플라이 인 서울(Fly in seoul)’이 열렸다. 이번 공연은 29일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됐으며, 갓세븐은 총 8000여 명의 팬들과 호흡했다.

◆ 못 하는 게 뭐니? 갓세븐 끼 폭발

이날 갓세븐은 붉은색 제복을 맞춰 입고 등장했다. 멤버들은 화려한 무대효과와 함께 붉은 조명과 레이저가 어우러진 무대에서 화려한 오프닝을 열었다.

‘손들어’ ‘볼륨을 높여줘’ ‘걸즈 걸즈 걸즈(Girls Girls Girls)’ 무대로 공연장은 벌써 예열 완료였다. 특히 ‘걸즈 걸즈 걸즈’ 무대에서 마크는 완벽한 옆돌기를 재차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갓세븐은 “여러분 재미있냐”고 첫 멘트를 건넸고 “좀 더 달려볼까”라며 무대를 이어갔다. ‘백 투 미(Back to me)’ ‘에이(A)’ ‘너란 걸(Girls)’까지, 앞선 세 곡의 남자다운 퍼포먼스와 또 다른 발랄한 매력을 선사했다.

‘백 투 미’는 처음 공개하는 무대였는데, 무대 말미 어두워진 조명 아래에서 비트에 맞춰 춤을 추던 멤버들의 실루엣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갓세븐 JB의 빈 자리, 끼 폭발+팬 사랑으로 채우다 (종합) 기사의 사진

아울러 멤버들은 무대에서 내려와 1층의 관객들과 호흡했다. 특히 유겸은 팬들과 손을 잡고 눈을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 안아주는 파격 팬서비스로 긴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려 6곡을 쉴 틈 없이 달린 뒤에야 갓세븐은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인사를 해보겠다”며 데뷔 초 인사법을 구현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갓세븐은 돌출무대 리프트를 타고 ‘이.별’ ‘플레이그라운드’를 불렀고, 전광판은 아가봉을 든 팬들을 비춰주며 훈훈함을 연출했다.

또 다시 반전매력. 갓세븐은 ‘못하겠어’로 섹시한 안무로 팬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팬들은 더욱 커진 함성소리로 화답했다.

무대 말미 유겸은 준비된 의자 위에 올라 앉았고, 바로 ‘난 니가 좋아’ 무대로 이어졌다. 이 순서에서는 한층 더 끈적해지고 다크한 분위기로 장내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갓세븐 JB의 빈 자리, 끼 폭발+팬 사랑으로 채우다 (종합) 기사의 사진

멤버들 각자의 매력이 극대화된 유닛 무대 또한 만날 수 있었다. 각 순서 직전, 무대의 느낌을 유추할 수 있는 영상들이 상영돼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영재는 하얀 셔츠를 입고 하얀 피아노를 연주하며 자신과 JB가 만든 ‘1:31 am’을 불렀다. 오전 1시 31분부터 곡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렇게 제목을 지었다고.

공연에 불참한 JB의 자리를 빈 의자로 표현했는데, 영재는 실제 JB가 있는 듯 눈을 맞추는 듯한 시선으로 무대를 꾸며 애잔함을 자아냈다.

특히 영재는 노래를 부르는 내내 떨리는 목소리였고 “죄송하다”고 말한 뒤 들어갔다. 이후 그는 “울컥해서 다리가 떨려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더라”라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줬다.

마크와 주니어는 ‘하이어(Higher)’로 비비드한 무대를 완성했다. 두 사람이 입은 컬러슈트,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곡 분위기, 리본 폭죽은 축제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화려한 의자에 앉아 등장한 잭슨-유겸-뱀뱀은 강한 힙합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아이 러브 잇(I love it)’ ‘올라(Wolo)’를 불렀다. 전광판의 거친 그래피티와 화려한 레이저 조명은 곡의 분위기를 더하기에 충분했다.

 갓세븐 JB의 빈 자리, 끼 폭발+팬 사랑으로 채우다 (종합) 기사의 사진

이후 팬들의 취향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상이 상영됐다. 이국주가 갓세븐 멤버들에게 걸그룹의 3대요소인 청순함, 귀여움, 섹시에 대한 강의를 해준 것. 멤버들은 여기에 예능감까지 폭발시키며 웃음을 유발했다.

바로 멤버들의 여장무대가 이어졌다. 영재-마크-주니어는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을, 잭슨-유겸-뱀뱀은 레드벨벳의 ‘덤덤(Dumb Dumb)’을 불렀다.

여자친구 팀은 ‘이게 바로 진정한 파워청순이다’라고 말하는 듯 예쁘게 차려 입은 의상에 힘찬 안무를 선보였다. 레드벨벳 팀은 독특한 안무를 완벽 소화하며 퀄리티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최근 활동을 펼쳤던 곡 ‘플라이(Fly)’ 무대는 가장 화려한 순서였다. 웅장한 사운드와 현란한 조명, 폭죽의 인트로가 눈길을 끌었으며, 갓세븐의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연출도 돋보였다.

이후 갓세븐은 ‘홈런’ ‘빛이나’ ‘리와인드’ 등 새 앨범의 수록곡 무대를 이어갔다. 또 ‘딱 좋아’ ‘하지하지마’ ‘니가 하면’ 등 히트곡으로 무대를 마무리 지었다.

 갓세븐 JB의 빈 자리, 끼 폭발+팬 사랑으로 채우다 (종합) 기사의 사진

◆ 아픔 딛고 더 높이 날아오르자

이번 콘서트는 갓세븐이 2014년 데뷔 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더욱 의미가 특별하다. 공연 전까지 활동했던 ‘플라이(Fly)’로 케이블 음악방송과 더불어 첫 지상파 1위를 거머쥔 것에 이은 겹경사다.

그래서인지 갓세븐은 칼군무부터 섹시한 안무, 마음을 촉촉히 적시는 감성, 다채로운 매력의 개인무대, 예능감, 끝없는 팬서비스까지 모든 끼를 대방출했다. 덕분에 갓세븐 최초의 국내 콘서트는 더욱 뜻 깊고 풍성해질 수 있었다.

애타게 공연을 기다렸던 팬들은 빈 자리 없이 공연장을 꽉 채웠고, 멤버들 행동 하나하나에 소리를 지르고 응원법을 외치며 적극적으로 갓세븐과 호흡했다. 그런데 이들의 함성소리가 유난히 씩씩하게 들렸던 것은 기분 탓일까.

이번 공연은 의미가 깊음에도 불구하고 멤버 JB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콘서트 준비 도중 허리 부상으로 불참하게 된 것.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인데, 그 공연을 준비하다가 다쳐 무대에 오를 수 없는 그 심정은 당사자만 알 것이다. 아쉬움과 절망감, 답답한 자책감까지. 특히 JB는 팀의 리더로서 그 책임감 또한 막중했으리라 생각된다.

 갓세븐 JB의 빈 자리, 끼 폭발+팬 사랑으로 채우다 (종합) 기사의 사진

29일 공연에서 무대에 잠깐 오른 JB는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꿋꿋이 몸을 숙이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였고, 팬들은 이를 알기에 뭉클한 마음을 부여잡고 눈물을 삼켰다. JB 노래 파트를 따라 부르고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며 오히려 힘을 냈다.

이런 JB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을 나머지 멤버들 역시 그의 몫까지 더 열심히 춤을 추고 노래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또 JB의 빈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AR로 목소리를 채우는 등 그가 있는 듯 무대를 꾸몄다.

이렇게 갓세븐과 팬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며 진심 어린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앞으로 힘든 일이 있어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다는 신뢰가 쌓였다. 더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갓세븐은 이번 공연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했다.

갓세븐은 지난달 새 미니앨범 ‘플라이트 로그: 디파처(Flight log: departure)’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플라이’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서울 공연을 마친 갓세븐은 중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 미국 등을 아우르는 해외 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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