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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숨막히게 날아오른 147분

[영화리뷰]‘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숨막히게 날아오른 147분

등록 2016.04.19 16:57

이이슬

  기자

사진=월드디즈니컴퍼니코리아사진=월드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마블의 히어로들이 날아오른 숨막히는 147분이었다.

19일 오전 서울 CGV용산에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국내 취재진에 처음 공개된 영화는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화려해진 액션 만큼이나 서사도 짙어졌다. 강력해진 서사로 히어로물의 한계를 지운 모습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힘을 합쳐 전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는 시작부터 화려한 액션으로 시선을 붙잡는다. 어벤져스들은 힘을 합쳐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생명을 걸고 싸운다. 더 많은 시민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시민들로 인해 어벤져스들은 영웅과 무법자 사이에 놓이게 된다.

이에 어벤져스들은 아이언맨을 주축으로 찬성하는 팀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반대하는 팀 캡틴이 서로 대립한다.

영화는 현실의 폐부를 파고들었다. 이는 작품의 개연성을 높이는 장치가 된다. 어벤져스들이 왜 찬성과 반대, 두 파로 나뉠 수 밖에 없는지 관객을 설득하는 중요한 전제가 된다.

판타지이지만, 어벤져스가 대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그리기 위해 판타지 영웅들을 현실로 데려다 놨다. 이는 유치한 영웅들의 싸움이 아닌 어른들도 즐기는 마블 특유의 매력을 한껏 증폭시키며 재미를 더했다. 역시 마블이었다.

팀 캡틴,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 크리스 에반스 분)을 주축으로 한 찬성파에는 호크아이(클린트 바톤, 제레미 레너 분), 윈터 솔져(버키 반즈, 세바스찬 스탠 분), 팔콘(샘 윌슨, 안소니 마키 분), 스칼렛 위치(완다 막시오프, 엘리자베스 올슨 분), 앤트맨(스콧 랭, 폴 러드 분)이 힘을 합쳤다.

아이언맨(토니 스타크, 로버트 다우어 주니어 분)을 주축으로 한 반대파는 블랙 위도우(나타샤 로마노트, 스칼렛 요한슨 분), 워 머신(제임스 로드, 돈 치들 분), 블랙 팬서(티찰라, 채드윅 보스만 분), 비전(폴 베타니 분)이 함께한다.

두 수다쟁이 영웅,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의 만남은 매력적이다. 두 영웅의 유쾌한 만남은 극에 찰기를 더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소년 스파이더맨은 순진무구한 얼굴로 히어로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

앤트맨도 마찬가지다. 갑작스런 영입을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내심 기뻐하며 특유의 능력으로 팀 캡틴 최고 비밀병기로 자리잡는다. 영화에서 앤트맨은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작아진 몸집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본의 아니게(?) 활약하는 앤트맨은 반대로 몸집이 거대해지는 능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시선을 붙잡는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매력적인 허당 히어로 스파이더맨과 앤트맨에 입덕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사진=월드디즈니컴퍼니코리아사진=월드디즈니컴퍼니코리아



극 초반, 펼쳐지는 어벤져스들의 대립은 곧 액션과 연결된다. 공항 액션씬은 영화의 백미다. 어제의 동지였던 팀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본격적으로 대립하며 벌이는 추격과 액션이 스크린에 화려하게 펼쳐진다.

후반으로 달려가며 윈터 솔져와 캡틴 아메리카가 이루는 축 역시 재미다. 예측불가능한 캐릭터인 윈터 솔져는 마지막까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3단계이 서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히어로들이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지며 대립하는 장면은 마블의 팬이라면 다소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마블 영화 사상 가장 많은 히어로들의 등장하는 영화는 액션 등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탄탄한 서사로 완성도를 높였다. 러닝타임 147분. 오는 4월 27일 국내 개봉.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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