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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노사 갈등 그대로 보여준 ‘5분 설전’

[현장에서]은행권 노사 갈등 그대로 보여준 ‘5분 설전’

등록 2016.03.30 16:26

박종준

  기자

하영구(사진 오른쪽)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이 기자간담회장 진입을 가로막고 있는 금융노조원들과  설전을 펼치며 대치하고 있다.하영구(사진 오른쪽)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이 기자간담회장 진입을 가로막고 있는 금융노조원들과 설전을 펼치며 대치하고 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의 7개 금융공기업 CEO 기자간담회가 금융노조의 저지로 무산되면서 양측 간 갈등의 골을 재확인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14층 소회의실에서 하영구 회장을 비롯 이동걸 KDB산업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등 7개 금융공기업 CEO들과 함께 이들 공기업의 ‘사용자협의회 탈퇴’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의 핵심은 KDB산업은행을 비롯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7개 금융공기업이 30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탈퇴를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금융노조원들이 이날 행사 전부터 행사장 앞뒤 출입문을 테이블 등으로 봉쇄하고 CEO들의 진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하영구 회장은 “오늘 브리핑이 있어 들어가야 한다”며 진입을 요구했지만 금융노조의 제지에 막혔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산별교섭이 당연한 것인데 아무 상의없이 이런 결정은 하는 것은 쇼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7개 금융공기업의 결정 뒤에는 금융위원회의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고성 등이 오고간 양측 간 실랑이는 결국 하 회장 등 CEO들이 철수하면서 5분 만에 끝이 났다. 이는 은행권 사측과 노조 간 갈등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7개 금융공기업이 성과주의 도입을 위해선 산별교섭을 거쳐야 하는 만큼 ‘극약처방’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현재 답보상태인 금융노조와의 성과주의 도입 협상을 정면 돌파해보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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