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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매각 앞둔 현대상선, 유동성 위기 풀릴까?

현대증권 매각 앞둔 현대상선, 유동성 위기 풀릴까?

등록 2016.03.30 08:21

수정 2016.03.30 08:26

이선율

  기자

채권단, 현대상선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용선료 인하·회사채 채무조정 해결 관건“사즉생 각오로 조기 경영정상화 이룰 것”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빌딩. 사진=뉴스웨이DB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빌딩. 사진=뉴스웨이DB


현대상선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로 큰 위기를 넘기게 됐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조건부’ 협약으로서 산은의 전제조건인 사채권자들과의 채무 재조정, 용선료 협상 등의 향방이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막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을 비롯한 9개 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으로 구성된 현대상선 채권단은 29일 오후 제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채권단 100% 동의로 자율협약을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자율협약으로 현대상선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채권의 원금과 이자 상환을 3개월간 유예받게 됐다.

또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출자전환을 포함한 현대상선의 채무 재조정 방안도 수립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 가결된 안건은 해외 선주와 사채권자 등 채권금융기관 이외의 이해관계자가 동참한다는 전제가 붙었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협상이 무산되면 자율협약은 종료된다.

연간 2조원에 가까운 고액의 용선료 문제와 3조6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 문제를 해결해야 유동성 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상선은 용선료를 기존보다 20~30% 낮추는 것을 목표로 지난달 말 협상단을 꾸려 해외로 파견했고 5곳의 해외 선사와 용선료 인하 협상을 1차적으로 진행했다. 협상은 4월 중순 쯤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상선은 공모사채와 사모사채 등을 보유한 사채권자들과 채무조정 연기도 해야한다.

현재 현대상선의 사채권자 채무는 전체 부채규모 4조8000억원 중 3조6000억원 가량 된다.

앞서 지난 17일 회사채 8000억원 중 12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상환시기를 7월까지 연장하기로 논의했으나 채권자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또 오는 7월에도 24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에 현대상선은 4월 만기 공모사채뿐 아니라 모든 공모사채에 대해 사채권자집회를 다시 추진해 채권자들이 만기를 늦추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다.

당장 30일은 현대그룹 자구안 이행의 큰 줄기인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 결과가 나온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매각 주체가 될 곳이 제시한 가격과 자금조달 능력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채권단이 현대상선의 회생을 위해 결단을 내린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다”며 “이번 결정이 향후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채무조정 등 추가 자구안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진행 중인 자구안도 사즉생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이행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고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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