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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은하수 너머 ‘더 벨벳 입은 숙녀들

[신보리뷰] 레드벨벳, 은하수 너머 ‘더 벨벳 입은 숙녀들

등록 2016.03.17 11:02

이소희

  기자

사진=SM사진=SM


레드벨벳이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하며 또 다른 가능성을 알렸다.

레드벨벳은 17일 자정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더 벨벳’을 발매했다. 이 앨범은 당초 16일 자정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완성도를 위해 하루 연기되어 팬들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더 벨벳’에는 타이틀곡 ‘7월 7일’을 포함해 수록곡 ‘쿨 핫 스윗 러브(cool hot sweet love)’ ‘라잇 미 업(light me up)’ ‘처음인가요’ ‘장미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등 총 8개 트랙이 실렸다. 특히 ‘7월 7일’의 오리지널 버전을 포함해 3가지 버전의 ‘7월 7일’을 담아 듣는 재미를 높였다.

‘더 벨벳’의 트랙리스트는 알앤비와 어반 스타일 장르로 가득하다. 이에 레드벨벳은 그간 ‘아이스크림 케이크’ ‘덤덤(dumb dumb)’ 등을 통해 보여줬던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소녀의 모습을 잠시 벗게 됐다.

앨범 제목 ‘더 벨벳’은 앞선 첫 번째 미니앨범 ‘더 레드’의 시리즈다. ‘더 레드’에서는 통통 튀고 발랄한 매력이 묻어났다면, ‘더 벨벳’에는 여성미와 분위기 넘치는 반전의 이미지가 담겼다. 레드벨벳만의 느낌으로 너무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게, 편안하면서도 부드럽게 소화해냈다.

타이틀곡 ‘7월 7일’은 한 편의 동화 같은 감성 발라드 곡으로, ‘견우와 직녀’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은하수 너머에 아득히 먼 곳에/하얀 우리의 기억을 건너는 나/꿈속이라도 괜찮으니까/우리 다시 만나’와 같은 가사처럼 설화를 레드벨벳만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사진=SM사진=SM


‘7월 7일’은 레드벨벳의 변화가 물씬 느껴지는 노래다. 도입부에서는 동화를 연상케 하는 스트링 반주가 흘러나온다. 이어 멤버들은 차분하면서도 낮은 목소리, 가녀린 듯 미끄러지는 고음의 목소리를 더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런 분위기는 곡이 진행되는 내내 유지되는데, 여성미가 듬뿍 묻어나는 레드벨벳의 음색을 느낄 수 있어 놀라움을 안긴다. 그러면서도 앞서 공개된 티저 사진을 통해서는 레드벨벳이 동화 속 공주로 분한 모습을 보여줘 기존의 인형 같은 매력은 유지했다.

이어지는 트랙 ‘쿨 핫 스윗 러브’에서는 레드벨벳의 몽환적인 매력이 좀 더 고조된다. 어반 알앤비 장르인 이 곡은 레드벨벳의 변신과 기존의 유니크한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라잇 미 업’ 역시 세련된 오리엔탈 분위기의 알앤비 장르로, 내레이션을 통해 SM만의 매력을 극대화하면서도 듣기 편한 발라드 트랙이다.

또 다른 트랙 ‘처음인가요’는 연인 생각에 밤을 지새우는 첫사랑의 풋풋한 감성이 느껴지는 곡으로, 한층 밝아진 레드벨벳의 모습이 담겼다. ‘장미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에서는 멤버들의 섬세한 표현과 전달력, 가창력이 돋보인다.

레드벨벳이 이렇게 발라드와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콘셉트는 데뷔 후 처음이다. 레드벨벳은 그간 팀 명 레드벨벳의 이름처럼 레드와 벨벳을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해온 바 있다. ‘더 레드’에 이어 ‘더 벨벳’까지, 이번 앨범이 발매됨으로써 이제야 정체성의 퍼즐이 맞춰진 셈이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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