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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인기에 취해 망신살

[기자수첩]‘꽃보다 청춘’ 인기에 취해 망신살

등록 2016.03.15 10:00

수정 2016.04.27 09:25

이이슬

  기자

‘꽃보다 청춘’ 인기에 취해 망신살 기사의 사진

인기에 취한 ‘꽃보다 청춘’이 망신을 당했다.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은 여행지에서 몰상식한 행동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꽃보다 청춘’ 측은 “청춘들의 여행기를 가감없이 보여드리는 과정에서 잘못된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습이 있었다”라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제작진은 출연자 류준열, 고경표, 안재홍, 박보검의 행동에 ‘청춘’이라는 면죄부를 씌웠다. 청춘이라고 해서 여행지에서 호텔 공동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벗고 수영을 즐기거나, 가운을 입고 조식당에 나타나지 않는다. 왜 이들을 향해 ‘청춘의 여행기’라 포장하는가.

심지어 제작진은 가운을 입고 조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멤버들에 ‘가운천사’라는 자막을 입혔다. 잘못을 아름답게 채색하려는 제작진의 안일한 처사였다.

만행은 에토샤 국립공원에서도 계속되었다. 이 곳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공간으로 동물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동물이 스트레스 받을 수 있기에 관광객들은 조용히 자연과 동화되어 머무른다.

‘꽃청춘’은 달랐다. 한밤 중에 동물을 앞에 두고 후레쉬를 켜는 제작진이나, 밤새 술을 먹고 소리를 지르며 웃고 떠드는 출연진이나 똑같다.

인기리에 종영한 ‘응답하라1988’ 쌍문동 4인방은 여행 내내 인기에 취해있는 듯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이들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은 “괜찮다”였다. 앞서 백발 성성한 ‘꽃할배’들에게도 관대하지 않았던 제작진이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제작진 역시 함께 취해있는 듯 보였다.

나체 수영 당시, 제작진은 제지는 커녕 여과없이 편집하지 않고 내보냈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자막을 씌웠다. 출연진, 제작진이 어떤 생각으로 '꽃청춘'에 임했는지 짐작 가능하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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