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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 작은 영화 저력 보여줄까

‘귀향’,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 작은 영화 저력 보여줄까

등록 2016.02.28 06:00

홍미경

  기자

'귀향'포스터 / 사진=와우픽쳐스'귀향'포스터 / 사진=와우픽쳐스


14년이 걸린 기획과 제작, 7만5천 국민의 제작비로 만든 작은 영화 ‘귀향’이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에 선정됐다.

온라인 조사회사 피앰아이(PMI)가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을 통해 20-50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귀향’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데드풀’과의 접전 끝에 17.3%(865명)의 지지로 1위 자리에 올라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또한 ‘귀향’은 개봉당일(25일) 27.5%의 높은 예매율(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오전 10시 기준)로 ‘데드풀’(15.4%)과 격차를 벌리며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소재 특성상 투자자를 찾기가 어려워 시작한 크라우드 펀딩으로 12억 가량의 제작비를 모아, 총 24억의 작은 영화로 출발한 ‘귀향’은 힘든 제작 여건과 출연 재일 배우들에 대한 일본 극우 단체의 협박 등 갖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촬영 장소 협찬, 배우와 제작진들의 재능 기부 등 의로운 마음이 모여 만든 크고 작은 기적들로 고비를 헤쳐 왔다.

개봉을 사흘 앞둔 시기에 50여개의 상영관 확보에 그쳐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지만, 정치인과 시민단체, 시민들이 뭉쳐 현재 500여개 스크린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귀향’의 관람의향은 여성 관객(19.4%)이 남성 관객(14.1%)을 앞섰고, 특히 조사 대상자 중 가장 낮은 연령층인 20대 여성의 지지율이 21.6%로 제일 높아, 평균 16세의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간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과 다른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에서 출발해 만들어진 극영화 ‘귀향’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불가역적 한일 합의’가 이루어진지 두 달 남짓 지난 지금, 작은 영화의 큰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홍미경 뉴미디어부장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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