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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작년 절하폭 6.9%···금융위기 후 ‘최고’

원·달러 환율 작년 절하폭 6.9%···금융위기 후 ‘최고’

등록 2016.01.14 14:09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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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 변동폭은 6.6원···4년 만에 가장 높아

자료출처=한국은행자료출처=한국은행


지난해 달러 대비 원화의 변동폭(절하폭)이 6.9원으로,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5년중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31.5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연중 원화 절하폭은 6.9%였다. 이는 지난 2009년 (13.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일중 변동 폭은 6.6원(0.58%)으로 4년 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 변화,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리스크, 중국의 금융·경제 불안 우려 등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전년에 비해 확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된 것도 한몫했다.

지난해 상반기 초까지만 해도 미국의 금리인상 그대감이 시장이 폭넓게 자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131원선까지 조성됐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인상을 주저하면서 되려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촉매제로 작용해 지난 5월까지 원달러 환율은 1068원선까지 내려갔다가 8월 이후 중국 리스크와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지난해 9월 7일에는 연중 최고점인 1203.7원까지 돌파했다.

이마저도 이후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전망이 지속적으로 퍼지고 미국 경기지표가 나쁘게 나오면서 결국 117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35억80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12.1% 늘었다.

한국은행은 “2014.12월 원, 위안 직거래시장 개설 이후 원/위안의 현물환 거래가 크게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규모는 1351억 달러를 기록해 약 600억 달러 줄었다. 이는 선물환 매도가 조선, 중공업체 수주 둔화 등으로, 선물환 매입은 원유 등 원자재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각각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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