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유 후보자의 부인이 빚을 갚지 않으려고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9일 유 후보자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사전 답변서를 보면 유 후보자 배우자의 재산은 은행, 보험 등의 예금 1133만원이 전부다.
반면에 유 후보자가 본인과 자녀 등의 이름으로 등록한 재산은 모두 8억5461만원이다. 재산 대부분은 유 후보자 명의로 돼 있다.
이 때문에 유 후보자 배우자 명의의 재산 비중이 미미한 것을 놓고 부인이 진 부채를 갚지 않으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기재부는 유 후보자 측이 채무변제 노력을 해 왔다면서 이런 의혹을 부인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유 후보자 부인의 빚은 1990년대 중반 한 금융기관에서 채무 연대보증을 섰다가 얻은 부채다.
해당 금융기관이 채권을 한 대부업체에 넘겼고 이 대부업체는 법원에 1억원대의 가압류를 신청해 가산이자가 계속 붙고 있다.
기재부의 설명에 따르면 유 후보자 측이 2003년께 연대보증 채무 때문에 당시 살던 아파트를 경매로 넘기는 등 빚 변제를 위해 노력했고 현 재산의 상당 부분은 2006년 상속으로 받은 것이다.
이와 함께 유 후보자의 배우자는 학원을 운영하며 수입을 얻고도 빚 변제를 피하려고 근무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기재부는 이에 대해 국세청에도 유 후보자 배우자의 소득은 잡히는 게 없으며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유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1일 열린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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