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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금호산업 되찾은 박삼구 회장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6년만에 금호산업 되찾은 박삼구 회장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등록 2015.12.29 14:12

수정 2015.12.29 15:16

이선율

  기자

워크아웃 6년 만에 금호산업 인수···채권단에 7228억원 완납

6년만에 금호산업 되찾은 박삼구 회장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기사의 사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채권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과정에서 잃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산업을 6년만에 되찾았다.

박삼구 회장은 29일 금호산업 채권단 보유 지분에 해당하는 7228억원을 산업은행에 완납했다. 이로써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새로 설립된 지주사 ‘금호기업’에 종속된다.

이날 인수는 워크아웃으로 해체된 기업 오너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그룹을 되찾은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서 “그동안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지켜 본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아시아나IDT·금호리조트 등 주요 계열사를 쥐고 있어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인수 후 금호아시아나의 지배구조는 ‘박삼구 회장→금호기업→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 창업 70주년을 맞아 경영방침을 ‘창업초심’으로 정했다. 1946년 택시 2대로 창업한 당시의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다.

박 회장은 “고 박인천 창업회장님께서는 부지런함, 성실, 정직, 책임감, 끈기의 다섯 가지를 늘 강조하셨다. 이 다섯 가지 정신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70년 동안 지속하게 만든 근간”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항공, 타이어, 건설 등 그룹 주력사업분야가 비상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최근 금호산업은 수주역량 혁신을 통해 신규수주 2조 5000억원을 돌파하고, 공공수주도 1조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는 피나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부실을 정리하고 수주역량과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금호산업 측은 이를 바탕으로 현재 17위인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민자사업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향후 주력 사업을 항공사업, 타이어사업, 건설사업의 3대 축으로 구성해 안정과 내실을 다져 국민들에게 존경 받는 500년 영속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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