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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득실계산 분주

[美금리인상]시중은행 득실계산 분주

등록 2015.12.17 05:47

수정 2015.12.17 08:11

박종준

  기자

국내 시중금리 인상 수혜 ‘표정관리’ 충당금 증가 등은 부담 요인

시중은행 득실계산 분주 기사의 사진


미국 금리인상이라는 판도라상자가 열리면서 국내 시중은행이 득실 계산에 분주하다.

우선 미국의 금리인상은 시중은행들에게는 호재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은행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신용평가 위지원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시중금리가 1% 인상되면 KB금융그룹의 순익은 3690억원 늘어난다.

이밖에 NH농협금융그룹은 2900억원, 신한금융그룹은 1560억원, 하나금융그룹은 1040억원의 순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의 자산 건전성 리스크다. 은행에서 돈을 빌린 기업과 가계 등 차입주체의 원금상환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때문에 쌓아둔 대손충당금 규모에 따라 희비가 갈리게 된다.

시중은행들이 차주 이자 부담 증가가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경우 충당금 증가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금융위와 금감원은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 가계부채와 금융사 건전성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특히 상환능력 심사 내실화를 위한 소득확인이 강화되고 변동금리 대출에 금리상승 리스크를 반영한 상승가능 총부채상환비율(DTI)이 별도 산출 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예대마진의 상승동력이 발생할 여지가 있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 내수가 더 문제다”며 “가계소비와 기업투자 감소로 인해 시중 통화량이 줄어든다면 은행 수익성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도 불구, 시중은행들이 미국 금리인상을 바라보는 스탠스는 ‘표정관리’에 가깝다. 결국 국내 시중은행들의 가장 큰 생계수단이 90% 안팎의 예대마진이기 때문이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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