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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키덜트족’을 잡아라

유통업계, ‘키덜트족’을 잡아라

등록 2015.11.30 08:44

황재용

  기자

최근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장백화점·마트·편의점 등 관련 상품 잇따라 선봬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키덜트(Kidult)’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자리하면서 유통업계도 키덜트 고객을 잡기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키덜트는 어린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로 아이 감성을 가진 어른을 뜻한다. 이들은 장난감과 게임 등 유년시절의 향수를 쫓는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관련 상품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유통업계 역시 매장을 확대하고 상품을 제작하고 있다. 즉 이제 키덜트가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한 셈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올해(1∼10월) 수집용 완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4.1% 급증했다. 이마트의 조립완구와 피규어 매출 역시 작년보다 3배 가까이 뛰었으며 키덜트 매장 ‘토이앤하비’를 운영 중인 아이파크백화점도 키덜트 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20.8% 성장했다.

오프라인을 벗어나 온라인쇼핑몰에서도 키덜트 상품의 인기는 높다. 옥션에서 올해(1월 1일∼11월 26일) 키덜트 상품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고 이 업계에서는 키덜트 시장 규모가 조만간 1조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의 여파로 유통업계의 6∼8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키덜트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는 소비 여력을 갖춘 30∼40대 남성을 중심으로 저변이 확대되면서 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유통업체들이 키덜트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이전과 달리 완구·팬시용품이 매장 한구석에 진열되는 것이 아닌 전문 매장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6월 킨텍스 이마트타운에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를 오픈했다. 피규어 전문관을 비롯해 드론과 각종 첨단 장난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드론존과 스마트토이존을 통해 키덜트족을 공략하고 있다.

또 롯데마트는 지난 9월 구로점과 잠실점에 키덜트 전문샵인 ‘키덜트 마니아’를 열었고 다음 달에는 판교점에 3호점이 고객을 맞이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에 성인 남성 고객을 위한 ‘멘즈아지트(Men's AGIT)’ 편집 매장을 마련했으며 현대백화점도 최근 문을 연 판교점에 키덜트 용품 전문매장인 ‘레프리카’ 고급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 독일 직영 단독매장 등을 입점시켰다.

게다가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스타워즈 에피소드7’ 개봉에 맞춰 직접 만든 의류와 잡화 등 스타워즈 상품을 분비했으며 스타워즈 피규어와 레고를 전시해 키덜트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편의점업계도 키덜트족에 집중하고 있다. GS25는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 캐릭터 상품 뽑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은 ‘어벤져스2’ 피규어 컬렉션 10종을 한정 판매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CU는 2만원대 초반에 편의점을 소재로 한 PB(자체브랜드) 블록 장난감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 3탄인 ‘우리동네 CU’를 선보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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