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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최저치 근접에도 정유·화학株는 ‘好好’

국제유가 최저치 근접에도 정유·화학株는 ‘好好’

등록 2015.11.24 16:25

김민수

  기자

국제유가 배럴당 40弗마저 ‘위태’··· 정유·화학업종은 고공행진저유가 장기화로 수입비용↓·제품수요↑··· 실적 호조 효과내년 상반기까지 유가 약세 지속 가능성··· ”실적 장세 당분간 지속”

연말이 다가올수록 국제유가가 또 다시 배럴당 40달러 초반 수준까지 밀려나고 있지만 국내 정유·화학주의 강세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국내증시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관련주들의 상승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진 모양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5달러 하락한 배럴당 41.75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 현물유가도 배럴당 0.50달러 떨어진 39.57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7센트 상승한 44.83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 유가 하락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구체화됐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100달러를 상회하던 국제유가는 하반기 들어 급락세를 보이며 절반 수준인 5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이후 올 들어 완만한 반등을 시도했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하반기 또 다시 약세를 보이며 사상 최저 수준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국제유가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국내 정유·화학주들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학업종지수는 5300선까지 돌파하며 지난 7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인 5424.38에 거의 근접했다. 국내 정유업 3사인 SK이노베이션과 S-Oil, GS 주가도 최고치에 거의 도달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최저치 근접에도 정유·화학株는 ‘好好’ 기사의 사진


통상 유가 하락은 정유·화학업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유를 정제하거나 가공한 뒤 상품을 판매하는 업종 특성상 유가가 떨어지면 비싸게 사온 원유로 만든 제품을 싸게 팔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하락 기조가 장기간 지속된 흐름인 만큼 오히려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원유 수입 비용이 감소하고, 이를 통해 제조된 상품가격이 인하되면 제품 수요도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해당 업체들은 지난 3분기 나란히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화학업종 대장주로 꼽히는 LG화학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8% 늘어난 5463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의 경우 주가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최근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국제유가 최저치 근접에도 정유·화학株는 ‘好好’ 기사의 사진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에 시달렸던 정유업계도 올 들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정유사들의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서는 등 최근 몇 년 새 가장 뜨거운 실적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여기에 유가 약세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잇따라 제기되면서 현재와 같은 실적, 주가 강세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수요를 가진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모습이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감산에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진으로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고, 사우디를 포함한 OPEC 역시 별다른 감산 의사를 나타내지 않는 상황”이라며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과 더불어 내년 1월 이후 이란 경제 제재 해제 이슈도 유가 약세 흐름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도 “국제유가 약세를 발판으로 국내 정유·화학 업종들이 가파른 실적 개선을 경험하고 있다”며 “2016년 또한 지난 2011~2014년 고유가로 훼손됐던 이익을 회수하는 수확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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