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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은 예뻤다··· 차세대 로코퀸 자리는 내것

[NW인터뷰] 강수진은 예뻤다··· 차세대 로코퀸 자리는 내것

등록 2015.11.24 10:40

수정 2015.11.24 10:51

홍미경

  기자

배우 강수진 ‘그녀는 예뻤다’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배우 강수진 ‘그녀는 예뻤다’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그녀는 예뻤다’가 끝났다. 극중 잡지 모스트팀 뷰티 에디터 역의 강수진 역시 드라마에서 빠져 나와 한가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루는 화보 촬영, 또 다른 하루는 CF 그리고 인터뷰로 이어지는 최근의 일상은 드라마 촬영때 보다 한가롭지만 마음은 분주하다. 강수진은 드라마 촬영장에 있을 때가 더 편안하고 안온해 진다. 천상배우다.

다소 늦은 나이 데뷔 이후 겨우 몇 작품을 끝낸 강수진의 마음은 어딘가 촬영장에 가 있을 만큼 조급하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이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채워주지 않음을 안다. 그래서 드라마와 드라마 중간의 텀을 마음껏 즐긴다. 아니 활용한다. 재충전하고 또 다른 역할로 재탄생하기 위해 비운다. 내가 만난 강수진은 그러했다.

“드라마 끝낸 소감? 드라마 시작 전부터 좋은 예감이 있었다. 또 현장 분위기 너무 좋아서 드라마 더 잘된 것 같다. 촬영 동안 행복했고 끝나니 아쉬웠다. 드라마를 하면서 연기자들과 이렇게 친해져 본 것이 처음이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드라마가 잘돼서 더 좋은 것도 있다”

‘그녀는 예뻤다’에서 강수진은 어릴 때부터 뭐든 예쁜 게 좋아 부푼 꿈을 안고 뷰티 에디터가 된 주아름역을 맡았다. 하지만 아름은 밤샘에 주말 출근 등 늘 일에 치여 사는 현실에서 답답함을 느끼지만 누구보다 일을 사랑하는 여자다.

배우 강수진 ‘그녀는 예뻤다’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배우 강수진 ‘그녀는 예뻤다’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뷰티 에디터 역할을 위해 실제 패션잡지사인 코스모폴리탄에 가서 현장 실습을 했다. 그곳에서 에디터, 편집장님 뵙고 잡지사 돌아가는 것 등에 대해 들었다. 또 실제 잡지사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바쁘고 복잡하더라. 또 실제 에디터는 그리 멋지지 않다고 하더라. 그 외에는 인터넷으로도 뷰티 에디터 분들이 올린 글들을 찾아보면서 캐릭터 구상했다”

극중 여성스러운 외모의 아름이가 아닌 주근깨투성이 김혜진을 강수진이 연기했다면 어땠을까?

“망가지는 역할 해보고 싶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혜진이 캐릭터는 너무 매력적이라. 그러니까 언니(황정음)도 그렇게 주근깨 찍고 홍조 있는 모습에도 거부감 없이 하지 않았을까 싶다.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것 해보고 싶다. 그 모습 너무 귀여웠다. 악역도 해보고 싶다. 임펙트 있는 캐릭터 도전해보고 싶다”

‘그녀는 예뻤다’는 촬영장 분위기 좋기로 소문났다.

“촬영중 에피소드가 너무 많았다. 배우들이 대부분 또래다 보니 대기시간에 간식도 나눠먹고 쪽잠도 함께 자고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동료 그리고 친구가됐다. 지금도 자주 만날 정도다”

대한민국 여성들의 로망 박서준과 최시원과는 촬영장에서도 매너남 자상남으로 통한다고.

MBC ‘그녀는 예뻤다’ 강수진이 마지막 촬영 인증샷을 공개했다/ 사진= '그녀는 예뻤다' 제공MBC ‘그녀는 예뻤다’ 강수진이 마지막 촬영 인증샷을 공개했다/ 사진= '그녀는 예뻤다' 제공


“최시원, 박서준 두 배우 모두 다정다감하고 매너가 최고다. (최)시원 선배님은 캐릭터가 밝기도 했지만 실제 성격도 너무 좋아서 촬영장에서 오시면 늘 밝은 에너지와 격려로 후배들에게 살갑게 대해주신다. 배우들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에게 친절하고 성격 너무 좋다. 놀랬다. 중간 중간 신혁(최시원 분)이랑 아름이랑 맞추는 장면 많았는데 편집돼 아쉬웠다. 조언도 많이 해줬고 보다 가르쳐 주는 것 보다 잘한다 해주시고 응원해줬다”

“(박)서준 오빠는 드라마에서 독설 날리고 무섭게 나오는데, 그런 이미지 때문이었는지 처음에 빨리 가까워 지지 못했다. 하지만 실제는 전혀 다른 분이다. 센스 넘치고 성준이의 모습에서 독설 걷어내면 실제 서준과 비슷하다”

‘그녀는 예뻤다’ 지성준과 김신혁은 어떤 여자라도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다. 배우 강수진의 이상형은 어느 쪽에 가까울까 궁금했다.

“지성준과 김신혁중 고르라면? 둘다 매력이 너무 다르다. 성준은 지랄준(극중 별명) 모습을 봐서 그런지 신혁이가 좀더 좋은 것 같다. 못생긴 혜진(황정음 분)이도 너무 좋아해주는 모습 보면서 신혁이 매력에 푹 빠졌다. 똘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것조차도 귀여웠다. 미워할 수 없는 장난꾸러기, 결국 사람을 웃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성준이는 초반 혜진이 혹은 모스트팀에게 하는걸 보면서 너무 차가워 가까이 가기 힘들었다”

강수진은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신인배우다. 데뷔 1년만, 두 작품만에 tvN ‘구여친클럽’에서 비중 있는 조연을 맡았다. 그러나 결과는 쪽박. 대박과 쪽박 드라마를 오가며 냉탕과 온탕을 경험했을 강수진.

“‘구여친클럽’은 너무 좋은 드라마였는데 안타깝게 조기종영 됐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아쉬움이 크다. 무엇보다 드라마 시청률과 상관없이 촬영장에서 연기자들끼리 호흡과 분위기는 최상이었다.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또 ‘구여친클럽’ 덕분에 ‘그녀는 예뻤다’에 캐스팅됐다. 감독님이 ‘구여친클럽’ 보시고 제 연기 좋았다고 그러시더라”

배우 강수진 ‘그녀는 예뻤다’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배우 강수진 ‘그녀는 예뻤다’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강수진은 그렇다. 인기 혹은 시청률과 상관없이 한발 한발 최선을 다해 앞을 향해 걸었다. 덕분에 ‘그녀는 예뻤다’와 같은 대박 드라마를 만났다. 그리고 이제 스크린에도 도전한다. 독립영화 ‘다른길이 있다’가 바로 그것.

“‘다른길이 있다’는 조금 어두운 내용이다. 어두운 장르해보고 싶기도 했으며 브라운관 아닌 스크린에 비춰진 내 모습을 보고 싶었다. 영화는 준비 기간이 충분해 여유도 있고 장점이 많다. 드라마는 정신없이 지나가서 몸과 마음이 바쁘기만 하지만 여러 가지 재미 요소들이 많아 유쾌하다”

강수진은 이제 4편의 드라마에 얼굴을 비췄다. 시작이나 다름없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옛속담처럼 벌써 어엿한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불편하지 않은 연기자가 되고싶다. 드라마든 영화에서든 저를 보는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싶다. 그러려면 작품에 녹아든 연기자 되어야 하지 않을까? 매 작품마다 조금씩이라도 발전해 나가는 것 같다. 꾸준히 활동을 하는 것이 큰 목표다. 지금은 쉬는것 보다 바쁘게 촬영하는 것이 더 좋다. 그래서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부지런히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있다. 곧 다른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강수진은 예뻤다. 조용했다. 유쾌했다. 그리고 앞으로 보여줄 수만 가지 모습이 기대된다. 붉은 단풍처럼 활활 타오르는 연기 열정이 그 기대감을 뒷받침해 준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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