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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가 자욱하다··· ‘육룡이 나르샤’ 변요한, 역대급 명대사 등극

살기가 자욱하다··· ‘육룡이 나르샤’ 변요한, 역대급 명대사 등극

등록 2015.11.18 12:10

홍미경

  기자

변요한이 매회 멋짐이 묻어나는 명대사, 명연기로 SBS ‘육룡이 나르샤’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 사진= '육룡이 나르샤' 영상캡처변요한이 매회 멋짐이 묻어나는 명대사, 명연기로 SBS ‘육룡이 나르샤’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 사진= '육룡이 나르샤' 영상캡처


변요한이 매회 멋짐이 묻어나는 명대사, 명연기로 ‘육룡이 나르샤’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연출 신경수, 극본 김영현 박상연)의 땅새(이방지/ 변요한 분)가 먼 발치에서 자객의 살기를 느끼듯 시청자들 역시 변요한의 열연에 살벌한 기운을 느꼈다.

낮에는 강창사로 밤에는 까치독사로 살 수밖에 없는 고려 청년의 얼굴은 변요한을 통해 완성됐다. 가질 것 없이도 잃을 것은 있고, 나아가려 해도 나아가지지 않는 난세 속 청년의 서글픈 얼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과거 사랑했던 친구가 새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이중첩자 노릇을 하고 있음을 알고 난세라는 현실에 또 한번 좌절했고, 지난 과거를 후회했다.

동생이 살아있음을 알았지만 동생 역시 새 나라를 꿈꾸고 있었고, 이보다 평범한 삶이 안전한 삶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들을 지켜내려 했다. 새 나라라는 꿈을 저버리고 고려의 난세 속에서 난세를 외면하고 살고자 하는 것이었다.

새 나라를 꿈꾸고 이를 실현하려 노력해도 난세는 나아지지 않고 악화됐기에 새 나라라는 것은 꿈에 불과했고 새 나라가 온다 해도 이들은 잊혀지고 또 새 세력이 난세를 만들 것이라 여겼기에 새 나라라는 꿈을 포기했던 것.

이는 난세라는 현실을 몸소 겪은 고려 청년의 모습이었고, 이는 슬픔과 좌절, 한을 담은 백성의 얼굴이기도 했다.

그렇다 한들 뭐가 달라지겠는가 얼마나 더 피를 보아야 하는가 되묻고 또 물어도 답 없는 현실에 청년은 이를 외면하려 했다.

그 청년의 얼굴은 변요한을 통해 완성됐다는 평이다. 또 친구를 위험에서 구하려 설득하고 동생 분이(신세경 분)를 꿈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정도전(김명민 분)을 죽이려다 결국 고개를 숙인 그의 얼굴에는 현실을 외면하는 청년의 서글픔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극 말미, 정도전을 해하려는 자객의 기운을 느끼고, "살기가 자욱하다" 말한 땅새의 모습처럼 고려 청년의 처절한 삶이 느껴지는 얼굴을 완벽히 그려낸 변요한의 연기에서 역시 시청자들은 살벌한 기운을 함께 느꼈다.

변요한이기에 공감할 수 있는 청년의 얼굴을 만들어 냈고, 백성의 입장에서 이들을 대변하는 땅새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들며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고려 난세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든 그의 말들이 앞으로의 조선 건국에 어떤 영향을 더할지, 그가 위기에 처한 정도전을 구하고 육룡을 완성할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전개 속 이방지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위기에 처한 정도전과 이를 향해 달려가는 이성계(천호진 분), 이방원(유아인 분), 분이, 무휼(윤균상 분) 그리고 정도전을 해하려는 살기를 곁에서 느끼고 돌아선 땅새까지 여섯 용이 한 자리에 모일 것을 예고했다.

드디어 완전체로 모이게 될 육룡의 모습에 기대를 더하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 SBS를 통해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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