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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인 국토, 취임식 없이 업무 개시 이유는(상보)

강호인 국토, 취임식 없이 업무 개시 이유는(상보)

등록 2015.11.12 20:46

수정 2015.11.13 07:15

김성배

  기자

기재부 출신 장관 직원 반감 의식 분석

강호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출처=국토부)강호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출처=국토부)

강호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식을 거치지 않고 업무에 들어가 관심을 모은다.

관가 안팎에선 기획재정부 출신 장관에 대한 일부 국토부 직원들의 반감을 의식한 ‘몸 낮추기’ 행보라는 분석이다.

12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임명된 강호인 장관은 취임식을 열지 않고 바로 업무에 들어가며 대신 각 사무실에 들러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부부처 장관급 인사가 취임식을 생략하고 바로 업무에 돌입하는 것은 국토부 뿐만 아니라 범 정부내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취임사 한 번 읽고 악수 하는 것에 불과한 취임식을 위해 직원들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해 강 장관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관가 안팎에선 기재부 출신인 그가 국토부 직원들의 반감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국토부 공무원 노조는 기재부 출신의 제2차관 내정설 등에 대해 강한 반대입장을 내놓는 등 외부출신 인사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토부 직원들에세 스스로 다가가는 모습을 취하는 모양새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강 신임 장관은 최근 인사청문회에서도 “2차관은 조직 잘 알고 (국토부) 조직 내부인사가, 좋은 분으로 오시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언론에 배포한 취임사에도 그의 고민이 읽히는 발언이 나왔다.

강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의 모든 업무 하나하나가 국가의 경쟁력과 국민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며 국토부 직원들을 한껏 추켜 세웠다.

특히 “그간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오신 직원들의 노고에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조직에 대한 여러분들의 걱정과 우려도 잘 알다. 저는 여러분께 일방적인 지시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좀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러 왔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취임사 말미에도 몸을 더 낮추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언급을 이어갔다.

그는 “제가 기획재정부에 근무하던 시절 밤늦게 일하고 퇴근할 때면 늘 볼 수 있었던, 과천청사 4동의 환한 불빛을 아직도 기억한다”며 ”이제 그 열정과 노력에 저도 동참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저 또한,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국토부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여러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습니다. 누구보다 낮은 자세로 여러분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사도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정통 경제 관료로 분류된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과 예산실,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조정2과장·경제분석과장,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 조달청장 등을 지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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