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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은 웃음을 싣고··· ‘1박 2일’ 시청률, 20% 육박 역시 국민예능

탐욕은 웃음을 싣고··· ‘1박 2일’ 시청률, 20% 육박 역시 국민예능

등록 2015.11.09 10:50

홍미경

  기자

인간의 탐욕이 남긴 결과는 대재앙이지만 KBS2 ‘1박 2일’ 멤버들의 탐욕은 안방극장에 큰웃음을 안겼다 /사진제공=’1박 2일’ 방송화면 캡처인간의 탐욕이 남긴 결과는 대재앙이지만 KBS2 ‘1박 2일’ 멤버들의 탐욕은 안방극장에 큰웃음을 안겼다 /사진제공=’1박 2일’ 방송화면 캡처


인간의 탐욕이 남긴 결과는 대재앙이지만 ‘1박 2일’ 멤버들의 탐욕은 안방극장에 큰웃음을 안겼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은 제작진의 계략에 ‘인간의 탐욕’에 대한 고찰을 제대로 보여주는 한편, 자유시간을 반납하고 분량을 채우는 성실함을 보여준 뒤 기상천외한 오답 퍼레이드까지 이어가 웃음폭탄을 투하했다.

시청률 역시 일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박 2일’은 전국 기준 19.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대박을 터트렸다. 또한 ‘1박 2일’이 속한 ‘해피선데이’는 전국 기준 15.8%로 일요일 저녁 예능 중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강원도 홍천 살둔마을로 떠나는 가을산장여행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시작부터 남다른 여행이 될 것임이 예고됐다. 오랜만에 KBS 앞에 모여 얼굴을 마주한 멤버들은 유호진 PD가 “가장 아름다운 이 무렵의 단풍을 찾아 떠나는 가을산장 여행을 한다”는 말에 의아함을 드러냈고, 차태현은 “산이면 거기서 만나지 왜 여기서”라고 말하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결국 가을산장을 찾아가기 위해 용돈이 필요한 멤버들에게 제작진은 용돈 복불복을 제안했고, 이어진 제기차기, 양궁, 코끼리 코 신발잡기는 ‘인간의 탐욕 고찰’로 이어져 예상치 못한 큰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자신들이 써낸 용돈을 얻기 위해 제기차기를 한 뒤 다음 게임으로 넘어갔는데 참가비를 천원 씩 지불해야만 했던 것.

이에 앞서 제기차기를 통해 만원의 용돈을 받은 김주혁과 김종민에게 나머지 멤버들은 자신들에게 투자를 해 줄 것을 요구했고, 이어진 실패와 성공 속에서 김준호와 정준영이 발군의 실력을 발휘 했지만 결국 총합 1만 2천원의 용돈만이 멤버들에게 돌아갔다.

게임을 통한 ‘인간의 탐욕에 대한 고찰’은 말 그대로 빵빵 터졌고,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현명한 제작진은 멤버들을 만류하면서 처절한 몸 개그와 공익적인 메시지까지 전하며 역 발상적인 웃음을 선사해 시청자들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이후 멤버들은 카메라를 받아 들고 제작진과 자신들의 스태프들 없이 강원도 홍천의 베이스캠프인 살둔마을을 제한시간까지 찾아가야만 했다.

자유를 주고 ‘분량 15분’을 채워오라는 제작진의 말에 멘붕에 휩싸였던 멤버들은 “분량 잘 부탁해요. 가세요. 안녕”이라며 손을 흔드는 유호진 PD와 스태프들을 카메라에 담는 것을 시작으로, 노력 끝에 행운 같은 우연 속에서 15분 분량을 살뜰히 채워왔다.

우연히 마주친 배우 심혜진을 시작으로, 에이핑크 보미, 차태현의 형 차지현까지 만난 후 김주혁은 “역시 예능은 우연이 있어야 돼”라며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했는데, 이뿐 아니라 멤버들은 차태현의 집에 들러 궁극의 먹방을 찍고 차 안에서는 자유를 반납하고 자체적으로 잠들지 않기 게임을 해 제작진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산 넘고 물 건너 마주한 가을의 정취는 너무나 아름다웠고, 가을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독서’와 연결된 저녁식사 복불복의 시작은 말 그대로 여섯 꾸러기들의 천진난만함으로 기상천외한 오답퍼레이드가 펼쳐져 큰 웃음을 선사했다.

독서 레벨 테스트에서 외국에서 오랜 기간 살았던 정준영은 만해 한용운의 호를 묻는 문항에 “EBS에서 오천 번 본 것 같아”라고 자신만만해 했는데 알고 보니 ‘도올 김용욱’과 헛갈려 오답을 써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홍길동 대신 ‘전우치’를 쓰는 등 오답을 쓴 차태현은 “수찬이 못 보게 해야겠다”고 말해 현장을 초토화시켰고, 창의적인 오답 퍼레이드에 시청자들 역시 함께 정답을 맞춰보며 유쾌한 여섯 꾸러기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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