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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주가치 환원 정책 발표···1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주주가치 환원 정책 발표···1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등록 2015.10.29 09:33

수정 2015.10.29 09:46

정백현

  기자

1차로 4조2000억원 규모 주식 매입이익잉여금 30~50% 주주환원에 활용새해부터 분기배당 제도 도입도 검토

삼성전자가 100억달러에 상당하는 약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대규모로 매입한 뒤 이를 소각해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주당 배당금을 늘리는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컨퍼런스 콜 형식으로 진행되는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자사주 매각과 소각을 통해 그동안 저평가돼 온 삼성전자의 주가를 올려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을 키우겠다는 ‘주주가치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3~4회에 나눠서 자사주 매입에 나설 예정이며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2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첫 번째 자사주 매입 규모로 4조2000억원을 결의하고 오는 30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223만주와 우선주 124만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1회차 매입에서 우선주 비중을 35%로 하는 배경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기준으로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22%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의 주식을 소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앞으로도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10% 이상 낮을 경우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향후 주당 배당금의 증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며 결과적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매년 발생할 이익잉여금 등 잉여현금흐름(FCF)의 30~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는 배당에 우선 중점을 두고 주주 환원을 진행하며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이사회 결의 후 올해 배당 규모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2016년부터는 분기배당 제도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미래 기술 리더십과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를 위해 매년 200억달러 이상의 시설투자와 120억달러 이상의 연구개발 투자를 집행하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와 회사 모두의 가치제고를 위한 현금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사업성장 뿐만 아니라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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