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현장]‘검은사제들’ 칠전팔기 강동원, 역대급 도전 (종합)

'검은사제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강동원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또 다른 도전이었어요. 영화를 보니 마냥 행복하네요"

배우 강동원은 영화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을 본 소감을 전하며 활짝 웃었다. 영화에서 강동원은 도전했고, 그 도전은 통했다. 강동원의 재발견이었다.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영화 '검은사제들'(감독 장재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 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장재현 감독이 참석했다.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 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는 신학생 최부제 역에는 강동원이, 모두의 반대와 의심 속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김신부 역에는 김윤석이, 위험에 직면한 소녀 영신 역에는 박소담이 분한다.

'검은사제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강동원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꽃미남 배우로 대중에게 더 친숙한 강동원이지만, '전우치', '초능력자'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다. 특히 '검은 사제들'을 통해 그 도전의 방점을 찍었다. 외모는 두 말 필요 없이 완벽한 강동원이지만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작품마다 2프로 부족하지 않느냐는 일각의 지적을 피할 수 없었던 그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이날 강동원은 "새로운 시도에 대한 관심은 늘 있다. 시나리오를 읽고 가장 먼저 한 말이 '이거 스릴러다' 였다. 물으니 그런 식으로 풀어나갈 것이라더라. 그 지점이 굉장히 좋았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저했다.

강동원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면서 "관객들에게 어렵지 않고 상업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점이 흥미로웠다. 새로운 느낌을 익숙한 방식으로 풀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부 역할에 대해 강동원은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그는 "시나리오에 라틴어와 중국어가 있는데 너무 영화적인 설정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공부를 시작하고 깜짝 놀랐던 지점이 내가 신부님을 찾아뵙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신부님이 라틴어를 해석을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듣기로는 라틴어는 사장된 말이라고 들었는데 해석하시길래 어떻게 아시냐고 했더니 다 배운다고 하더라. 되게 중요하고 라틴어를 실제로도 신부님들은 아직도 꽤 많이 섞어 쓰실때도 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현실적으로 다가오니까 더 열심히 준비를 했다"고 준비 과정에 대해 전했다.

'검은사제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강동원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흥미로운 광경이 펼쳐졌다. 김윤석을 향해 기자석에서 강동원의 외모에 대해 묻는 질문이 흘러나온 것. 이에 김윤석은 "왜 내가 강동원의 외모에 대해 이야기 해야하냐. 칭찬 밖에 더 하겠냐"며 허허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신부복을 입은 스크린 속 강동원은 칭찬 밖에 나오지 않는 외모였다. 타이트한 클로즈업 장면이 펼쳐지자 객석에선 술렁였다. 이는 그리 낯설지 않은 리액션이다.

장재현 연출은 "특수효과(CG)로 극적 장치를 만들고자 했는데, 그렇게 예쁘게 나올 줄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검은 사제들'은 11월5일 개봉 예정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