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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나르샤’ 변요한, 이방지 만남 옳았다

[TV들여다보기] ‘육룡이나르샤’ 변요한, 이방지 만남 옳았다

등록 2015.10.14 11:48

이이슬

  기자

'육룡이나르샤' 변요한 / 사진=SBS'육룡이나르샤' 변요한 / 사진=SBS


“내가 본 것이 대체 무엇인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방원이 이방지와 재회한 순간 가진 물음은 시청자의 외침이었다. 첫 등장한 이방지는 강렬했다.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4회에서는 땅새(윤찬영 분)이 과거 핏박과 모욕을 딛고, 6년 뒤 무술인 이방지(변요한 분)로 자랐다.

이날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엄마를 살아 헤매던 땅새가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서 길선미(박혁권 분)을 만나 죽음을 면하고, 스승 장삼봉(서현철 분)을 만나 무술을 배우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육룡이나르샤’ 변요한, 이방지 만남 옳았다 기사의 사진


땅새의 전사는 강렬했다.

어린 시절, 죽음의 공포에 흠모하는 여인(박시은 분)을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게 된 땅새는 아픔을 간직한 채 스승 삼봉에게 무술을 배우며 칼을 갈았다. 이 과정은 땅새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안이 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중요한 명분.

자신의 눈 앞에서 연모하는 여인이 당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나약한 자신에 대한 분노와 자책, 미안함 등의 상처가 땅새를 강인한 이방지로 자라게 만들었다.

이후 6년 뒤.

이방지가 된 땅새는 살기를 내뿜는 청년이 되었다. 검은 도포와 삿갓을 쓴 이방지의 손에 들린 칼 한 자루. 그야말로 그 모습은 카리스마가 넘쳤다.

이를 발견한 이방원(유아인 분)은 눈을 떼지 못했고, 함부로 숨을 쉬지도 침을 삼키지도 못했다.

‘육룡이 나르샤’는 3회까지 아역들이 호연에 힘입어 탄탄하게 전개되었다. 4회에서는 이방원 유아인, 이방지 변요한이 등장하며 조선 건국을 향한 두 용의 활약에 기대를 모았다.

특히 변요한은 강렬하게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변요한은 백윤 앞에 홀연히 나타나 “백윤대감 되십니까. 백윤 대감 되십니까. 그럼 됐다”라고 덤덤히 물었다. 아픔을 통해 이방지로 변신한 변요한은 단 세 줄의 대사로 살기를 발했다.

이후 변요한은 호위무사를 단숨에 제압하고, 백윤을 향해 질주했다. 그의 손에 들린 칼자루는 피에 젖었지만, 그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육룡이나르샤’ 변요한, 이방지 만남 옳았다 기사의 사진



변요한은 이방지의 옷을 완벽하게 입었다.

유일한 가상 캐릭터지만, 그렇기에 더욱 설득력이 있었고 전사는 풍부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변요한은 그간 재간둥이, 능청 캐릭터를 벗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방지의 모습을 완벽히 연기했다. 그야말로 변요한의 재발견이었다.

‘미생’, ‘구여친클럽’ 등을 통해 익숙한 능청스런 미소를 지우고, 상대를 향해 발하는 살기 띈 비소만이 있었다.

조선 건국을 도모함에 뜻을 같이하게 될 유아인과 변요한. 이들의 활약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를 더하기에 충분했다.

변요한의 성장이 반갑다. 이방지 캐릭터에 변요한이 낙점되었을 때 다소 젊은 그가 배역을 맡는 것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날 펼쳐진 10분은 그 모든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변요한이 연기하는 이방지. 이는 '육룡이 나르샤'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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