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판매대수 39만4861대··· 전월比 6.7%↑주가도 17만원 복귀 눈앞··· 시가총액 37조 돌파실적 모멘텀 여전··· “우상향 기조 이어질 것”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월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39만4861대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8월과 비교하면 6.7% 증가한 것이다.
9월 실적을 견인한 것은 국내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신형 아반떼를 선두로 내세운 내수 판매였다.
지난 달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늘어난 5만1954대에 달했다. 8월 기록한 5만1098대와 비교해도 1.7% 상승한 것이다.
특히 신형 아반떼의 경우 구형 일부 모델을 포함해 9월 한 달간 8583대가 판매돼 두 달 연속 월간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한편 하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현대차 주가도 2%대 강세를 보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달 16일 4개월여 만에 16만원에 복귀한 현대차는 10월 들어서도 첫 거래일 상승세를 지속하며 17만원 돌파도 눈앞에 두게 됐다.
한 때 4위까지 추락했던 시가총액 순위도 37조원을 돌파하며 한국전력(31조4500억원)과의 격차를 5조원 이상 벌렸고,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한 비중 또한 3%에 육박했다.
사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2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으나, 9월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낙찰가 논란 이후 큰 폭의 조정을 겪은 뒤 엔저(低)에 따른 실적 우려가 겹치며 상반기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바닥을 확인했다는 투자심리와 함께 우려하던 실적도 회복 기조로 돌아서면서 주가도 반등에 나서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현대차 지분 매입에 나선 것 또한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증시전문가들은 현재의 우상향 기조가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신차 발매를 통한 선진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및 중국시장 회복 등 지난해 4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합리적인 경제성과 우수한 성능, 높은 디자인 경쟁력, 효과적인 영업 전략을 통해 유럽시장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원저엔고의 우호적인 환율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 등 부진지역에서는 유연한 가격 정책(실질 인하)을 통한 판매 확대를 꾀하는 등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선진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 흐름이 재개되고 중국 판매 회복, 신차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주주이익 환원 정책 강화 등 배당 또한 주목할 만한 이슈”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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