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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KEB하나銀, 총성없는 계좌이동제 포화속으로

신한·국민·KEB하나銀, 총성없는 계좌이동제 포화속으로

등록 2015.09.29 09:00

박종준

  기자

신한·국민·KEB하나銀, 총성없는 계좌이동제 포화속으로 기사의 사진

내달 30일부터 시중은행들이 ‘계좌이동제 대전’의 포화 속으로 들어간다.

10월부터 자동납부 변경이 가능해지고 내년 2월부터는 적금과 월세 등의 자동송금 조회 및 변경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일단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대형은행부터 계좌이동제 2단계가 본격 시행된다.

내달 말부터 시행되는 계좌이동제는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바꿀 경우 은행 지점 방문 없이 자동으로 계좌를 옮길 수 있다.

이미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비대면실명확인이 가능해지고, 여러 은행에 흩어져 있는 출금이체 내역 등을 조회하고 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총성없는 전쟁은 시작된 상태다.

지난해 자동이체 규모는 26억1000만건, 799조8000억원이 한해 동안 움직였다. 또한 현재 수시입출금식 계좌 시장 점유율을 보면 KB국민은행이 23% 규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신한은행이 13.6%, 우리은행이 12.9%이다.

이런 상황에서 계좌이동제가 본격 시행될 경우 금리 우대 등에 따라 계좌이동이 수시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시중은행들은 기존 고객 이탈 가능성에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계좌이동제 특성상 대형은행 고객이 많은 많은 곳이 이탈 리스크도 크게 때문에 지켜야 한다는 부담도 비례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며 “기존 서비스 인프라를 통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에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등 대형 은행들은 저마다 단골은 지키고, 새로운 손님은 유치하기 위해 관련 상품 줄기차게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이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계좌이동서비스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대비를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최근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을 고객지향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은행 수수료 면제 혜택보다는 적금 금리 우대에 무게를 싣고 있다. 타 은행의 경우 1년 만기 적금금리가 최고 연 2.05%인 반면 신한은행은 최고 1.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 최대 연 2.6%의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월 납인한도는 50만원으로 타행대비 다소 낮은 수준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년부터 계좌이동서비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의 시행에 따라 고객지향적인 상품·서비스 개발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주거래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개인금융 시장에서 강점이 있는 KB국민은행 역시 ‘KB국민ONE라이프 컬렉션’을 선보이며 기선 제압에 나선 상황이다.

‘KB국민ONE라이프 컬렉션’은 입출금, 카드, 적금, 대출 등 4개의 컬렉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입과 운용은 심플하되 혜택은 확대했다.

국민은행의 주거래 고객 우대 상품을 살펴보면 은행 수수료 면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수수료 면제를 받기 위한 조건이 타 은행보다 낮고 전자금융 수수료 및 시간 외 ATM 인출수수료에 대해 무제한 면제혜택을 제공한다. 또 타 은행과 다르게 SMS입출금내역통지수수료를 조건에 따라 면제해 주고 있는 특징을 가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규고객에게는 쉬운 조건의 혜택 제공으로 은행의 문턱을 낮추고 기존고객에게는 감사의 마음으로 다양한 혜택을 드리기 위해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 개편하게 됐다”며 “국민은행은 앞으로도 고객의 평생금융 파트너로서 지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일 해외관계사의 타행 계좌현황까지 실시간 조회가 가능한 글로벌 자금관리서비스를 내놨다.

글로벌 자금관리서비스 ?Q Global CMS’로, 해외에 투자한 국내 기업이 해외관계사의 계좌거래내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융사고를 예방하고, 해외관계사들의 자금현황을 한 화면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지 KEB하나은행 계좌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의 계좌현황도 실시간으로 조회 가능하다는 것. 이는 KEB하나은행은 지난 1일 출범 이후 앞에 놓여 있는 계좌이동제 등의 금융권 빅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신서비스이다.

우리은행은 예적금 결합상품인 ‘우리 주거래 예금’에 이어 주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일정 요건 충족시 통신비 및 아파트관리비 출금 전용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주거래 통신,관리비통장대출’을 잇따라 선보이며 계좌이동제에 대비해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주거래 고객 우대 상품을 출시했으며, 그달 사용하지 못한 면제 혜택을 다음 달로 무제한 이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다만 현재 적금 우대사항은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이달 중으로 적금 우대사항도 패키지에 포함 시킬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계좌이동제에 대응해 단순히 금리, 수수료 만으로 고객을 단기 유치하는 것이 아닌, 생애주기별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평생 주거래화 하기 위해 패키지화된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계좌이동제는 오는 10월 자동납부 변경이 가능해지고 내년 2월부터는 적금과 월세 등의 자동송금 조회 및 변경이 가능해진다. 이어 내년 6월에는 신문구독료, 학원비 등 대부분 변경할 수 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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