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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조사 나서···국산차 반사이익?

정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조사 나서···국산차 반사이익?

등록 2015.09.23 15:21

강길홍

  기자

국내 수입차 점유율 28%···수입차 업계 신뢰도 하락 우려

정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조사 나서···국산차 반사이익? 기사의 사진


폭스바겐의 미국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전세계적인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문제가 된 차종의 연비를 전면 재조사할 방침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연비 조사 대상 21개 차종 가운데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 A3와 A7을 포함시켰다.

A3와 A7은 이미 국토부의 연비 조사를 통과했지만 폭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국토부가 재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환경부도 폭스바겐그룹 차량에 대한 검증 계획을 밝힌 상태다. 미국에서 리콜이 결정된 모델 가운데 국내 수입된 폭스바겐 골프, 제타와 아우디 A3 등 3개 차종이 대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지난달까지 골프 789대, 제타 2524대, A3 3074대 등 모두 6387대가 판매됐다.

폭스바겐그룹은 전세계적으로 1100만대의 자사 디젤차량의 문제 가능성을 인정한 만큼 국내 수입 차량도 의심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폭스바겐의 이번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자칫 수입차 업계 전체에 대한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폴크스바겐이 15.61%, 아우디가 12.56%를 기록했다.

단일 브랜드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는 BMW로 20.02%이며 메르세데스 벤츠 19.25%로 뒤를 잇는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디젤 차량은 수입차 업계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이 때문에 이번 사태가 디젤 엔진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수입차 업계에 전반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내 시장을 주름잡았던 독일차 이미지에도 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이번 사태가 국내 시장에서 가져다주는 이득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폭스바겐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해외 시장에서는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현대차그룹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디젤 엔진을 주력으로 하는 유럽 업체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현대기아차가 누리는 반사이익의 규모를 산정하기에는 다소 이르지만 긍정적인 방향성만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에서의 반사이익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유럽에서 현대차의 디젤 엔진 비중은 36%로 시장 전체(53%)보다 작지만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측면에서는 폴크스바겐과 유사한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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