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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제약, 70년 성장 이끈 선대의 가르침

중외제약, 70년 성장 이끈 선대의 가르침

등록 2015.09.14 16:57

황재용

  기자

해방둥이 ‘JW중외그룹’ 생명존중을 기업 가치로CSV 통해 지속 성장과 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최근 취임한 이경하 회장체제에서도 변함 없어

사진=JW중외그룹 제공사진=JW중외그룹 제공


국내 대표 제약사 중 하나인 JW중외그룹은 ‘해방둥이’로 지난달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JW중외그룹은 지난 1945년 8월 8일 조선중외제약소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창립주인 고(故) 이기석 사장은 ‘생명존중’을 기업의 가치로 내걸고 초기 형태의 수액제제인 포도당 주사액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기석 사장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도 주사액 생산을 멈추지 않았다. 전쟁으로 인한 혼란기에도 주사액을 생산하거나 수입하며 많은 인명을 구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이다.

이후 회사는 1959년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형태의 수액제를 최초로 국산화하고 항생제를 개발하는 등 본격적인 제약사의 길에 들어섰다. 특히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수액제는 현재 국내 수요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꼭 필요한 의약품으로 자리했다.

JW중외그룹의 생명존중 가치는 이종호 명예회장 때도 이어졌다. 이종호 명예회장은 다양한 의약품 파이프라인과 의료기기로 발을 넓히며 국민건강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한때 수액제 판매가 큰 돈이 되지 않아 회사에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으나 수액제 생산을 멈춘 적이 없다. ‘수액제=생명수’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 정도로 이종호 명예회장은 선대의 뜻을 굳게 품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 가치 덕분에 JW중외그룹은 지난 2013년 글로벌 1위 수액제 회사인 박스터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영양수액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JW중외그룹은 그동안 기업경영과 사회적인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CSV(공유가치경영)를 통해 환자의 치료는 물론 회사의 성장을 지속했다. JW중외제약의 DPP-4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가드렛정’과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리바로브이’ 출시, JW중외신약의 3세대 세파계 항생제 개발 등이 이것을 반증하는 예이다.

현재 JW중외그룹은 새로운 성장동력 중 하나인 표적항암신약 후보물질 ‘CWP291’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한 파이프라인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JW중외그룹은 기업 가치를 실현하고 CSV와 일맥상통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등에서의 꾸준한 봉사활동은 물론 중외학술복지재단을 통해 국내 소외계층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특히 중증장애인들로만 구성된 홀트 장애인합창단인 ‘영혼의 소리로’와는 벌써 10년을 넘는 세월을 함께했다. 또 최근에는 이기석 선대 사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의료계 사회봉사 분야 최대 규모의 상인 ‘성천상’을 제정·수여하고 있다.

이런 선대의 뜻은 3대째인 이경하 JW중외그룹 회장에게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공식 취임한 이경하 회장은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70+5’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과거의 70년을 발판으로 앞으로 더 나아가자는 의미로 그는 무엇보다 인류의 건강을 책임지는 제약사로의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에 대해 JW중외그룹 관계자는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약사답게 성장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활동을 벌이며 창업주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에는 세계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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