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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제약, ERP 가동···이유가

한국화이자제약, ERP 가동···이유가

등록 2015.09.02 14:19

황재용

  기자

컨슈머헬스케어사업부 타깃으로 1년 6개월 만에 시행

한국화이자제약, ERP 가동···이유가 기사의 사진

한국화이자제약이 최근 ‘희망 퇴직 프로그램(Early Retirement Program, 이하 ERP)’을 가동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인 한국화이자제약은 1년 6개월 만인 지난달 말부터 ERP를 통해 인력 조정에 들어갔다.

이번 인력 조정은 회사의 전 부서에 걸쳐 진행되는 데 주로 일반의약품과 비타민 제품 등을 담당하는 컨슈머헬스케어사업부가 주 타깃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에서 일반의약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속적인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한국화이자제약은 이번 ERP를 통해 컨슈머헬스케어사업부 직원의 절반 가량을 내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ERP가 강압이 아닌 직원의 자유의사에 따른 결정이라 인력 조정 규모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다. 다른 제약사들의 인력 조정기간이 평균적으로 4~6개월 가량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 연말 전후로 한국화이자제약의 ERP 규모가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ERP의 보상조건은 4년치 월급+α다. 한국화이자제약은 그동안 특정 연차와 정년까지의 남은 기간를 기준으로 퇴직금을 산출했으나 이번에는 4년치 월급과 함께 일정 금액의 보상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한국화이자제약의 ERP 시행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이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ERP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한국화이자제약은 국내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화이자제약은 글로벌 제약사 중 처음으로 국내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한국화이자제약의 매출은 전년(5993억원)보다 4.8% 증가한 6283억원이며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 컸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0%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보다 162% 증가한 287억원을 기록했다.

물론 컨슈머헬스케어사업부가 주춤한 것이 ERP 가동의 주요 원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이와 같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인력 조정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국화이자제약의 효자 품목은 물론 다수의 제품들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컨슈머헬스케어사업부 역시 개선의 여지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의 갑작스러운 ERP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전 사업부에 걸쳐 ERP를 가동했다. ERP는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조직 모델을 새롭게 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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