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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전 재산 2000억 통일나눔펀드에 기부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전 재산 2000억 통일나눔펀드에 기부

등록 2015.08.18 08:35

김성배

  기자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77)이 전 재산(2000억원)을 통일나눔펀드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1995년 별세한 대림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전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이 명예회장처럼 대기업 2세 경영인이 개인 재산 전부를 사회에 환원키로 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17일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이사장 안병훈)에 자신의 모든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개인 재산은 ‘대림산업과 관련한 비공개 주식 등 2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명예회장은 평소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통일이며 남북 통일을 이룩해 북한 주민을 도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처럼 활동 중인 공익 법인 중에 좋은 일을 제대로 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 기부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 기부’라는 생각에서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해 12월 부인 한경진 여사가 작고한 뒤 신앙심이 더 깊어졌고 한 때 종교와 관련된 활동에 기부하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통일 나눔펀드를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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