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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그리스 은행 유동성지원 한도 증액···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

[그리스 국가부도]ECB, 그리스 은행 유동성지원 한도 증액···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

등록 2015.07.17 07:57

수정 2015.09.14 10:51

김민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가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증액했다. 이에 따라 3차 구제금융에 대한 공식 협상 또한 사실상 개시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그리스 은행에 대한 ELA 한도를 향후 1주일간 9억유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ECB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가진 드라기 총재는 “그리스 정부와 유로존이 구제금융 협상 개시에 합의한 만큼 ELA 한도를 늘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오는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ECB 채무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도 그리스 정부가 상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ECB는 지난 달 26일 ELA 한도를 890억유로(약 111조원)로 상향 조정한 이후 그리스 정부의 요청에도 계속 동결을 유지해왔다. 때문에 그 동안 그리스는 지난 달 28일부터 최근까지 은행 영업중단은 물론 예금인출 제한 등 자본통제가 시행중이다.

한편 이날 ELA 한도 증액으로 3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위한 협상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유로그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전날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협상 개시 조건인 4개 개혁법안 입법을 처리한 만큼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 지원 원칙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일 돌아올 채무 상환을 위해 70억유로의 단기자금을 지원하는 브릿지론 역시 조만간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한편 향후 협상 과정에서 그리스의 채무 조정에 대한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그리스 정부는 부채 탕감을 주장한 반면 국제채권단 측은 만기 연장 또는 채무 경감 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립한 바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채권자인 IMF가 전향적인 채무 재조정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꾸준히 밝히고 있어, 향후 EU(유럽연합) 측 채권단과의 충돌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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