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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칼의 기억’ 속 제목의 뜻 직접 감독에게 들어보니···

‘협녀, 칼의 기억’ 속 제목의 뜻 직접 감독에게 들어보니···

등록 2015.07.03 08:30

김재범

  기자

‘협녀, 칼의 기억’ 속 제목의 뜻 직접 감독에게 들어보니··· 기사의 사진

올 여름 극장가를 장악할 액션 대작 ‘협녀, 칼의 기억’(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제작: 티피에스컴퍼니)의 박흥식 감독이 제목에 담긴 뜻을 3일 직접 공개했다.

‘협녀, 칼의 기억’은 천민도 칼 하나로 왕이 될 수 있던 극심한 혼돈의 시대, 고려 말 무신정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왕은 허수아비요, 왕조차 쥐락펴락하는 권력가들의 수탈로 백성들의 고통이 날로 심해져 갔다. 백성들이 절망으로 고통 받는 것을 보다 못한 세 검객 풍천, 월소, 덕기(훗날 유백)는 세상을 바꾸자는 하나의 뜻 아래 ‘풍진삼협’이란 이름으로 민란을 일으킨다.

맏형 풍천의 칼은 뜻을 세우고, 설랑의 칼은 불의에 맞서며, 막내 덕기의 칼은 소중한 것을 지켜 뜻을 완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권력의 유혹 앞에 무너진 유백의 배신으로 이들의 대의는 한 순간에 무너지고 만다. 형제와 같던 유백의 뼈아픈 배신과 대의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속에 살아가던 월소는 풍천의 딸 홍이를 데려와 복수를 완성할 검객으로 길러낸다.

박 감독은 “‘검에도 마음이 있다. 검을 쥔 자가 심어 놓은 마음이다’란 영화 속 대사가 있다. 칼에도 사연이 있다는 설정 아래 세 검객이 갖고 있는 사연을 영화 속에 녹였다”며 제목에 얽힌 의미를 밝혔다. 제목 속 ‘칼’은 세 검객을 상징하는 것으로 ‘기억’은 칼에 심어진 세 검객 각각의 사연과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말하는 것이다.

고려를 탐하는 칼 유백과 대의를 지키는 칼 월소, 복수를 꿈꾸는 칼 홍이까지 서로 뜻이 다른 3개의 검이 18년 후 다시 만나 부딪치며 이 영화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박 감독이 11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을 들여온 ‘협녀, 칼의 기억’에 깃든 세 검객의 얘기는 강렬한 드라마와 진한 여운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이 만들어낸 역대급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다음 달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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