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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08, 소형 SUV ‘연비 끝판왕’

[NW시승기]푸조 2008, 소형 SUV ‘연비 끝판왕’

등록 2015.06.09 09:22

강길홍

  기자

푸조 고유의 MCP 변속기 적용···17.4km/l의 공인연비 달성

푸조 2008. 사진=한불모터스 제공푸조 2008. 사진=한불모터스 제공



독일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프랑스 브랜드인 푸조는 나름대로 꾸준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푸조의 점유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말 출시된 소형 SUV 푸조 2008의 인기 덕분이다. 없어서 못 산다는 2008을 직접 타보고 인기 비결을 찾아봤다.

먼저 외관 디자인은 세련된 느낌과 함께 경쾌하고 활력 넘치는 이미지를 준다. 차량의 전면에 얹은 플로팅 그릴 양 옆으로 프로젝션 타입의 헤드램프를 더해 특유의 패밀리룩을 보여준다. 군데군데 크롬이 들어가 고급스러운 느낌도 풍긴다.

실내 디자인은 깔끔하면서도 단출하다. 약간 좁은듯하지만 유리창이 큼직해 시야가 확 트이는 느낌이다. 특히 천장에 파노라마 루프를 적용해 개방감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본격적으로 시승을 하기 위해 운전석에 앉았다. 스티어링 휠은 마치 레이스카와 흡사하다. 변속기도 다소 색다르다. 변속기에 주차모드 대신 사이드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주행을 시작한 후 속도를 높이자 기어가 변속될 때마다 인사한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이는 푸조 고유의 변속기인 MCP(Mechanically Compact Piloted)가 적용했기 때문. MCP는 수동기반의 유압식 엑츄에이터를 바탕으로 자동변속을 할 수 있는 변속기다. 이에 패들시프트를 적용해 스포티한 주행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수동변속기에서 기어 변속을 할 때의 느낌이 드는 것. 이 같은 느낌은 호불호가 갈린다. 또한 운전대에 기어를 수동으로 변속할 수 있는 패들시프트가 달려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운전하는 재미를 배가시킬 수도 있다. 반면 기어변속 반응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연비를 달성하게 해준 일등공신이 바로 MCP 변속기라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2008에 탑재된 싱글터보 1.6 e-HDi 엔진은 MCP와 궁합을 이루면서 17.4km/l의 공인연비를 내고 있다. 이는 공인연비일 뿐이다. 실제 주행에서는 20km/l대 중반을 찍기도 한다.

실제 서울 종로에서 강원 인제를 오가는 약 330km를 주행한 결과 처음 가득했던 기름이 반 이상 남아 있었다. 연비에 있어서만큼은 동급 어느 차종과 겨뤄도 뒤지지 않는다. 푸조만의 비법이다.

다소 아쉬운 점은 2열이다. 운전석과 동반석의 시트에 비해 뒷자리가 좀 좁은 편이다. 이 때문에 장거리 여행에는 2인 정도가 이용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 적재 공간이 크지 않아 폴딩시트 뒷좌석을 접어야 실내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기도 하다.

푸조 2008의 가격은 2650~3090만원으로 국산 소형 SUV와 비슷한 수준이고 동급 수입차와 비교하면 경쟁에서 우세하다. 나만의 주행 퍼포먼스. 차별화된 개성을 발산하고 싶은 마니아라면 푸조 2008의 매력은 반할만 하다. 뿐만 아니라 연비를 중시하는 실용적인 운전자라면 분명히 푸조 2008의 마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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