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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유혹’ 임수정, 여성의 욕망에 집중하다 (종합)

[NW현장]‘은밀한 유혹’ 임수정, 여성의 욕망에 집중하다 (종합)

등록 2015.05.29 07:38

이이슬

  기자

‘은밀한 유혹’ 임수정, 여성의 욕망에 집중하다 (종합) 기사의 사진


“욕망, 팜므파탈 이런 것들의 정확한 선을 긋지 않고 상황에 충실했죠”

임수정은 분석하지 않았다. 여성의 욕망에 자신을 맡겼다.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영화 ‘은밀한 유혹’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임수정, 유연석, 이경영, 윤재구 감독이 참석했다.

‘은밀한 유혹’은 절박한 상황에 처한 여자 지연과 인생을 완벽하게 바꿀 제안을 한 남자 성열의 위험한 거래를 다룬 범죄 멜로물 장르 영화다. 임수정이 인생을 바꿀만한 위험한 제안을 받는 지연으로 분하고 유연석이 임수정에게 위험한 제안을 하는 성열을 연기한다. 2009년 ‘시크릿’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윤재구 감독의 신작이다.

전 세계 26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베스트셀러 카트린 아들레의 ‘지푸라기 여자’를 원작으로 한다.

‘은밀한 유혹’ 임수정, 여성의 욕망에 집중하다 (종합) 기사의 사진



‘당신이 원한다면, 모든 걸 바꿀 수 있어’라는 문구처럼 ‘은밀한 유혹’은 관객의 본능을 자극하며 유혹한다. 남녀주인공 임수정과 유연석은 신데렐라를 향한 완벽한 계획을 도모하는 이들로 분한다.

관건은 이들의 호흡. 이날 임수정과 유연석은 서로를 의지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입을 모았다. 마이크는 선배 임수정이 먼저 잡았다. 그는 “영화 속 성열(유연석 분)과 같은 목표를 향해 가지만 묘한 관계다. 그 복잡 미묘함을 표현하기 위해 현장에서 유연석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촬영장에서 유연석을 의지하며 만들어갔다. 즐거웠다”면서 “유연석은 열려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에 유연석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배역 설명에 은밀한 제안을 하지만 치명적 매력을 지닌 남자라고 되어 있더라. 치명적인 매력남이라는 대목이 숙제였고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촬영하면서 임수정에 의지했다. 여자 입장에서 성열을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했고,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멋있다고 칭찬해주면 그 힘에 신이 나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미묘한 감정을 주고받으며 연기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수정은 하루 아침에 자신의 인생을 뒤바꿀 제안을 받고 선택의 기로에 놓인 지연 역을 연기한다. 신데렐라 코드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그 모양에는 차이가 있다. 멜로에 범죄라는 장르를 결합해 캐릭터를 풍부하게 만든 것.

임수정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내면에 있는 여성의 욕망을 어느정도 드러내야할 지 고민이었다”고 털어놓으며 “상황에 휩쓸리지만 욕망과도 맞닿아있는 지점이 있다. 그 선을 지키는 게 쉽지 않았다. 외적인 변화 못지않게 배역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배역의 주안점을 설명했다.

영화는 지연(임수정 분)의 욕망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시선을 따라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이와 관련해 임수정은 “지연이 겪는 상황에 빠져보고 싶은 욕심이 컸다”면서 “모든 여성에게는 신데렐라가 되고자 하는 욕심과 로망이 있다. 절박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분 상승하고자 하는 욕망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에 윤재구 감독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신데렐라는 시공을 초월한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라며 “신데렐라는 우연히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여성이 자신을 스치는 기회를 잡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신데렐라를 다른 시각에서 조명하기도 했음을 말하기도 했다.

‘은밀한 유혹’ 임수정, 여성의 욕망에 집중하다 (종합) 기사의 사진



신데렐라가 되고픈 로망 역시 여성의 욕망. 임수정은 “여성의 본능에 기반한 로망에서 영화가 출발한다”며 “로망을 건드리며 출발해 생존하지 위한 치열한 몸부림으로 치닫는다. 많은 여성 관객들이 지연이라는 역할에 공감해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재구 감독은 “‘은밀한 유혹’은 전반에 클래식한 멜로 부분과 후반에 서스펜스가 결합된 복합적인 작품”이라며 “전반부에는 이경영의 훔쳐보는 눈빛에, 후반부에는 임수정이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에 관전포인트를 두고 감상해달라”고 당부했다.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월, 채 가시지 않은 봄의 달콤한 멜로 장르에 대한 갈증과 무더운 여름 관객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주는 서스펜스 장르에 대한 니즈(Needs)를 충족시켜줄 영화 ‘은밀한 유혹’이 관객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이끌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영화 ‘은밀한 유혹’은 다음달 4일 국내 개봉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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