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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인도서 ‘돌파구’ 찾는다

현대중공업, 인도서 ‘돌파구’ 찾는다

등록 2015.05.19 18:20

차재서

  기자

모디 총리와 방위산업·LNG운반선 사업 등 논의

19일 오후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의 기념 촬영. 사진=현대중공업 제공19일 오후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의 기념 촬영.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방한 중인 인도 모디 총리가 현대중공업을 찾은 가운데 향후 이 회사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인도 프로젝트에 집중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했다. 이날 오전 서울 일정을 마치고 오후 5시경 도착한 모디 총리는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갑 사장을 만나 선박 건조 현장을 시찰하고 환담을 나누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모디 총리와 현대중공업 최고 경영진은 방위산업과 LNG운반선 사업, 기술 지원 등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모디 총리가 현대중공업 본사를 직접 방문한 것을 두고 현대중공업의 인도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인도에서 LNG운반선과 잠수함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인도 국영 가스회사 가일(GAIL)은 2017년부터 20년간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운송해오기 위해 최대 11척의 LNG 운반선을 발주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인도 조선기업 L&T(Larsen & Toubro)와 LNG 운반선 건조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준비태세를 갖췄으며 삼성중공업 등 국내 경쟁사와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도 측이 3척 중 1척을 인도 내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면서 입찰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현대중공업도 기술 유출 우려로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고 추진 중인 잠수함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대중공업 측이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인도 조선소 힌두스탄 십야드 리미티드(HSL)와 잠수함 건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사업에 뛰어들었다.

HSL은 인도 해군이 발주한 잠수함 6척을 수주하기 위해 협력을 요청했다. 만일 HSL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잠수함은 현지 조선소에서 건조되며 현대중공업은 필요한 인력을 파견해 기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협력이 이뤄질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해당 사업에 6000억루피(약 10조4760억원)를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해군력 증강을 위해 다목적 상륙함 등 다수의 함정을 건조할 계획도 갖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전세계 선박시장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수주 부진으로 고민에 빠진 국내 조선업계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모디 총리가 자국 조선소 기술 수준 향상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앞으로 인도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2년 인도 뭄바이 해상 플랫폼 공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해양공사 30여건을 수행했으며 2008년부터 푸네 건설장비공장을 가동하기도 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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