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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지배구조 개편 두고 천당-지옥 오가는 삼성SDS·제일모직

삼성家 지배구조 개편 두고 천당-지옥 오가는 삼성SDS·제일모직

등록 2015.05.14 15:35

김아연

  기자

삼성SDS의 지분보호예수기간이 14일 해제되면서 삼성家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삼성SDS의 대주주인 이재용이 주식을 처분할 경우 주가하락은 불가피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S는 전일 대비 8000원(3.15%) 오른 26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SDS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로 개인은 154억7500만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4억500만원, 7억8700만원을 순매수했다.

또 14일 2시44분 기준으로도 전일 대비 5000원(1.91%) 오른 2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분보호예수기간 해제를 앞두고 삼성 내부에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히면서 당장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란 기대치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삼성SDS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주당 공고가 19만원에서 시작해 상장 이후 42만원까지 올라갔다가 올해 1월 말 20만원대로 떨어진 바 있으며 이후에도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였다.

이 부회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지분을 상속받기 위해서는 6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내야하는데 5년간 연부연납해도 배당소득만으로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수 없어 삼성SDS의 지분 19.1%를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한 탓이었다.

또 삼성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제일모직 역시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오고갔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형태를 띄고 있는데 지배구조의 꼭지점인 제일모직은 지배구조 개편에 있어서 가장 프리미엄 주로 평가돼왔다.

실제 이재용 부회장은 제일모직에서 가장 많은 23.23%의 지분을 갖고 있어 나머지 회사들을 장악하는데 용이하다.

이 때문에 제일모직은 SK나 한진의 지배구조 개편 때도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과 함께 동반상승 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측이 지배구조 개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자 제일모직의 주가는 지난 7일 1만7000원(10.66%) 하락한 14만2500원까지 떨어졌으며 14일 현재 1000원(0.67%) 내린 1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제일모직에 대한 루머보다는 본질에 주목해야한다는 입장을 펼쳤지만 지주사 전환에 대한 프리미엄이 이미 반영된 주가는 지주사 전환 이슈가 있을 때마다 흔들렸다.

다만 이 부회장이 삼성SDS를 삼성전자와 소규모 합병하거나 혹은 제일모직과 삼성전자홀딩스를 합병하는 시나리오도 일각에서 제기되면서 삼성SDS와 제일모직 모두 지주사 전환에서 신데렐라가 될 가능성은 존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금투업계에서는 제일모직과 삼성전자 홀딩스의 분할 비율을 2대8, 제일모직과 삼성전자 홀딩스의 합병비율은 1대3 정도로 관측하기도 한다.

또 삼성SDS 역시 합병 통해 대주주일가 지분을 삼성전자 지분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삼성SDS와 삼성전자가 합병할 경우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은 강화되는 반면 상속세 재원마련은 요원해진다는 문제가 남는다.

이밖에 삼성전자 매수청구권 행사 리스크와 삼성전자 비지배주주(70.8%)들의 EPS 희석화에 따른 반발 가능성 등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SDS와 관련된 시장의 예상 시나리오는 대주주지분 매각, 삼성전자와 합병, 대주주 지분 담보대출 등인데 매각이냐, 합병이냐의 관건은 시장 합의 도출로 그러려면 시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수도 있지만 순서상 상속 개시가 이에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 삼성SDS 관련 움직임 발생 가능성 낮다”며 “향후 시장 합의 도출 위해 삼성SDS 高밸류에이션 정당화 시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박하지 않은 상속 개시, 이학수법 발의 및 보호예수 종료로 집중된 시장 관심, 사회적 인정 추구하는 삼성그룹의 위상 및 관행상 단기간 내 삼성SDS 관련 움직임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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