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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보험 슈퍼마켓 출시 전 꼼꼼히 점검해야

[기자수첩]금융위, 보험 슈퍼마켓 출시 전 꼼꼼히 점검해야

등록 2015.04.06 09:26

수정 2015.04.06 09:37

이나영

  기자

금융위, 보험 슈퍼마켓 출시 전 꼼꼼히 점검해야 기사의 사진

금융위원회가 올 상반기 중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을 오픈하겠다는 야심한 계획을 밝혔다. 보험 슈퍼마켓은 온라인에서 여러 보험상품의 보장금액, 보장범위 등을 소비자가 직접 비교한 후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소비자가 보험상품 조건을 직접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어 불완전판매나 분쟁이 줄어들고 보험독립대리점(GA)의 폐해 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보험업계에서는 보험 슈퍼마켓에 관심이 없는 눈치다. 보험 상품은 특성상 구조나 보장내역이 복잡해 소비자가 상품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기 어려워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처럼 보험 슈퍼마켓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펀드 슈퍼마켓은 고객들이 수익률을 한눈에 비교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보험 상품의 경우 특약과 보장기간, 보장내역 등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가 쉽지 않다는 차이점이 있다.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지만 혼란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금융위의 보험 슈퍼마켓 도입은 업종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생색내기용 전시행정에 불과하다.

금융위는 보험사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올 상반기 중으로 보험 슈퍼마켓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을 발표한다는 방침이지만 조금 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제도를 실시하기 전에 보험산업의 특수성과 업계 의견 등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의무다. 보험 슈퍼마켓 탄생이 소비자는 물론 보험산업 전체에 이익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다시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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