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의 귀환’ 엑소, 가요계 4월大戰서 승자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종합)

“역시는 역시였다.” 어떤 수식어도 필요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그룹 엑소(EXO)가 약 1년여만에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그만큼 더욱 단단해지고 돈독해진 10명의 멤버들로 재정비 해 가요계에 출격한 엑소는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함을 드러내며 ‘엑소 주의보’를 발령시켰다.

엑소는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SMTOWN 아띠움에서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컴백 소감 및 근황을 전했다.

이날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는 장쯔이가 출연하는 ‘종천아강’ 영화 촬영 차 중국에 체류중이라 함께 하지 못했다.

이에 본격적인 기자간담회가 시작하기 전 깜짝 화상통화를 연결해 컴백 소감을 전해 들었다. 레이는 “엑소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중국에서 영화를 찍고 있다. 멤버들이 많이 보고 싶고 완벽한 모습으로 컴백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특히 레이는 서툰 한국말로 대화를 나눠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엑소 수호, 찬열

이어 리더 수호는 “이번 앨범에서는 엑소의 발전되고 진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름만 들어도 아실만한 작곡가분들이 함께 했다. 나와 절친인 샤이니 종현 선배도 함께 했으니 주목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는 엑소의 정규 12집 앨범 ‘엑소더스(EXODUS)’의 수록곡 중 ‘트랜스포머’ ‘플레이 보이’ ‘시선 둘, 시선 하나’ ‘My Answer’ ‘EXODUS’ 등 총 5곡을 일부 선공개 했다.

멤버들은 개개인이 각자 좋아하는 곡에 대해 설명하며 앨범에 애정을 드러냈다.

‘트랜스포머’에 애정을 갖고 있는 찬열은 “프로듀싱 팀 스테레요타입스와 다수의 히트곡을 만든 유명 작곡가 켄지가 함께 작곡한 곡으로 강렬한 힙합 알앤비 곡이다. 영화 ‘트랜스포머’를 좋아하는 만큼 이 노래 역시 굉장히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트랜스포머’는 이름 처럼 순간순간 다른 모습과 매력으로 유혹하는 그녀에게 글리는 마음을 고백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찬열은 “‘트랜스포머’를 들으면서 멤버들이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백현과 첸이 가뿐하게 소화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백현은 “가뿐하지만은 않았다”고 웃으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좋아하는 곡이라 열심히 불렀다”고 밝혔다.

엑소 세훈, 디오

샤이니 멤버 종현이 직접 작사 작곡한 ‘PLAY BOY’는 플레이보이인척 하지만 알고 보면 남자의 여린 감성을 표현한 곡이다.

이어 ‘시선 둘, 시선 하나’는 ‘중독’ ‘월광’ 등을 통해 엑소와 환상적인 호흡을 맞춘 세계적인 프로듀싱 팀 더 언더독스의 알앤비 발라드 곡으로 서로 바라보고 있는 연인과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주인공의 갈 곳 잃은 시선을 담은 가사와 멜로디가 잘 어우러진 곡으로 멤버 카이가 “외우고 다닐 정도”라고 언급할만큼 애착을 보이는 곡이다.

또 백현은 ‘My Answer’에 대해 “디오와 수호, 그리고 내가 함께 부른 노래다. 감미로운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여성 팬들이 좋아할 내용으로 세명의 호흡이 두드러진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들려준 이번 정규 12집 앨범과 동명의 곡인 ‘EXODUS’는 시우민이 애정을 드러낸 곡으로 “여자에게서 도망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펑키하고 리드미컬한 곡이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엑소의 이번 정규 12집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를 지난 28일 자정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선공개 했다. 중독성 강한 훅과 멜로디, 재치있는 가사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으로 공개되자마자 팬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9개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 하며 ‘대세’의 귀환을 알렸다.

엑소 시우민, 백현

리더 수호는 “기대를 했지만 많은 사랑을 주실 줄 몰랐다. 우리 음악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1위 소감을 밝혔다. 타오 역시 “노래를 계속 들었다. 노래를 들으면서 힘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고 막내 세훈은 “엑소-L(팬클럽 이름) 여러분들께서 많은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드리고 나 역시 ‘콜 미 베이비’를 좋아해서 기대했는데 좋은 결과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엑소는 컴백에 앞서 독특한 형식의 방식으로 컴백 티저를 공개했다. ‘패스코드’로 멤버 개개인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면서 팬들과 수수께끼를 푸는 방식으로 눈길을 모았다.

찬열은 “이번 예고 방식이 재밌었다. 팬 여러분의 입장으로 티저를 보면서 문제를 풀었다. 설명을 들었지만 어렵더라. 하지만 팬 여러분들이 추리를 잘 해서 맞추는 걸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면서 “우리를 사랑한다면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엑소는 지난 앨범 ‘중독(Overdose)’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1년이라는 공백을 거치면서 개개인의 개성도 뚜렷해졌으며 개인 활동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엑소의 컴백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타이틀 곡 ‘콜 미 베이비’의 안무 역시 시선을 모은다. ‘퍼포먼스’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엑소는 이번 타이틀곡 안무도 심혈을 기울였다.

카이는 “특히 ‘콜 미 베이비’라는 가사에 맞춰 나오는 안무가 이번 곡의 포인트 안무다. 또 처음부터 끝까지 안무의 배열이 굉장히 많이 바뀐다”면서 “뮤직비디오와 무대 위에서의 안무가 다르다. 방송사마다 다른 버전의 안무가 준비 돼 있기 때문에 염두해서 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해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엑소 카이, 첸

더불어 엑소는 ‘늑대와 미녀’ ‘으르렁’ ‘중독’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행진을 펼치며 엔고 신드롬으로 가요계를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정규 1집 앨범판매량 100만장 돌파, 2년 연속 한중 음악시상식 ‘대상’ 수상 등 각종 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 최정상 그룹다운 위상을 입증했다. 최근 가요계에서 오프라인 앨범이 100만장을 돌파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 것.

이에 대해 리더 수호는 “앨범 100만장 돌파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한국과 중국 동시에 다른 언어로 앨범을 내서 해외팬 여러분들도 우리 음반을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면서 “그걸 알기 때문에 앨범을 만들 때 누구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음원으로써 퀄리티를 높이고 싶고 누구든 소장하고 싶게끔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데뷔 3주년을 맞는 엑소는 지난해 중국인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탈퇴하면서 한 차례 홍역을 앓았다. 어려운 시기를 거친 엑소는 더욱 성장한 모습이었다. 데뷔 3주년을 맞이한 소감이 그래서 남다르다.

수호는 “엑소에게는 뜻깊은 3년이었다. 멤버들 모두 심적으로도 성장했고 막내 세훈이는 키도 많이 컸다. 심신이 성장하고 보람찬 3년이었던 것 같다”며 “엑소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니까 많은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백현 역시 “멤버들끼리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시기였다. 앞으로 더 단단히 뭉쳐져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엑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엑소 타오

기자간담회를 끝내며 엑소 멤버들은 중국과 더불어 해외 각국에서의 활동 계획도 전했다. 끝으로 타오는 “엑소에게 많은 기대 해달라.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서 당찬 각오를 전했다.

한편 엑소의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에는 다양한 장르의 총 10곡이 수록됐으며 더 언더독스, 테디 라일리, 스테레오타입스, 켄지 등 세계적인 작곡가들은 물론 샤이니 종현도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엑소는 오는 2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KBS2 ‘뮤직뱅크’, 4일 MBC ‘쇼! 음악중심’, 5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 컴백 무대를 선사하며 본격적인 앨범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김아름 기자 beaut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