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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AIIB 가입···경제적 실익은?

韓 AIIB 가입···경제적 실익은?

등록 2015.03.27 16:44

김은경

  기자

8개월간 고심 끝에 AIIB 가입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 확대
AIIB 지분율 확보가 관건

26일 정부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국내 기업이 아시아의 인프라 투자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건설 상사, 화학, 석유정체, 철강 업종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AIIB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얻게 되는 가장 큰 효과는 국내 기업들이 아시아 인프라 투자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AII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사회간접자본(SOC)을 건설할 수 있도록 자금 등을 지원하는 국제금융기구로 인프라 건설뿐만 아니라 전력, 통신 등 여러 분야의 사업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이 AIIB가 추진할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AIIB는 오롯이 인프라 투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시설 투자수요는 2020년까지 매년 7300억달러에 달한다.

업계와 국내 경제 연구소들도 정부의 AIIB 참여 결정으로 한국 기업들이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인프라에는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가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실제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두산건설, 현대산업 등 대다수 건설주가 상승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뤄질 지분 조율이 관건으로 남았다. 지분을 얼마나 보유하느냐에 따라 AIIB 내에서 발언권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AIIB에 참여하는 국가별 지분은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력에 근거해 결정된다. 역내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중국, 인도에 이어 GDP 규모 3위에 해당한다.

아시아에서 한국의 경제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지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할 경우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주도국인 중국의 지분은 5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IIB와 관련한 투표권은 아시아 지역 내 국가가 75%, 지역 외 국가가 25%를 가질 수 있게 돼 있다.

정부도 국익을 고려한 AIIB 지분율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이 AIIB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하면 지분을 더 얻게 돼 있다”며 “앞으로 지분율 구성에 있어 국익이 반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IIB는 중국이 자국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새로운 경제기구 중 하나다. 중국은 이달 31일까지 창립회원국 신청을 마감한 뒤 2주간 기존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 4월 15일 창립회원국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오는 6월 협정문에 서명할 계획이며, AIIB 공식 출범 예정 시기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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