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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홀딩스, 로지스틱스 합병 결정 후 급등··· 자회사 리스크는 ‘주의’

한솔홀딩스, 로지스틱스 합병 결정 후 급등··· 자회사 리스크는 ‘주의’

등록 2015.03.24 16:36

김민수

  기자

한솔로지스틱스 투자 부문 흡수합병로지스틱스 ‘上’, 홀딩스도 7%대 급등지배구조 개편 수혜 대신 子회사 실적 리스크↑전문가들 “주가 추이 지켜봐야”

한솔홀딩스가 23일 한솔로지스틱스 투자 부문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하면서 양사의 주식이 나란히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배구조 개편 수혜가 기대되는 한솔로지스틱스와 달리 한솔홀딩스는 실적 부담을 짊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악재가 나타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날 한솔로지스틱스는 이사회를 열고 투자부문을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와 합병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한솔홀딩스는 지난 1월1일 한솔제지에서 인적분할해 그룹의 지주회사로 설립된 바 있다.

한솔홀딩스와 한솔로지스틱스 주가는 23일 나란히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집계 결과 한솔로지스틱스는 전날보다 405원(15.00%) 오른 3105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솔홀딩스 역시 전날보다 620원(7.98%) 오른 8390원에 거래를 종료해 지난 달 13일 이후 40여일 만에 8000선에 복귀했다.

한솔홀딩스, 로지스틱스 합병 결정 후 급등··· 자회사 리스크는 ‘주의’ 기사의 사진


일단 시장에서는 이날 상승세가 한솔그룹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수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한솔그룹은 ‘한솔로지스틱스-한솔홀딩스-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의 순환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지난 1월 지주회사 전환하면서 향후 2년 안에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해야만 한다.

2년 전인 지난 2013년에도 한솔로지스틱스의 분할합병이 시도된 바 있지만, 주식매수청구권에 막혀 무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합병이 완료될 경우 앞으로 한솔EME가 보유하고 있는 한솔홀딩스 지분 4.3%만 매각하면 순환출자고리가 완전히 끊긴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한솔홀딩스에 대해 자회사의 실적 부진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마찬가지로 실적이 좋지 못한 한솔로지스틱스의 투자부문까지 합병하게 돼 부담이 더욱 확대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한솔홀딩스는 지난해 매출액 7699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을 시현했으나 순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는 8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한솔아트원제지가 지난해 24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한솔홈데코도 영업이익이 40.8% 줄었고, 이미 자회사에 편입돼 있던 한솔로지스틱스 역시 35.6% 감소하는 등 일제히 부진을 면치 못한 모습이다.

때문에 과거 한솔제지와 마찬가지로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길어질 경우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의 주가도 주가 상승에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부진에 빠진 자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 여부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은 결국 해당 기업에 부정적 요인”이라며 “브랜드 수수료와 계열사 배당 외에 눈에 띄는 수익원이 없는 만큼 실제 계열사 지원에 나설 경우 관련 리스크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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